![[뉴시스]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에서 노트북 배터리 폐기물 5톤을 실은 트럭이 이동 중 화재가 발생하자, 운전자는 불붙은 차량을 몰고 소방서로 직행했다. 사진은 현지 목격자 영상 중 일부. (사진 = 틱톡 갈무리) 2025.12.24.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4/NISI20251224_0002026945_web.gif?rnd=20251224151651)
[뉴시스]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에서 노트북 배터리 폐기물 5톤을 실은 트럭이 이동 중 화재가 발생하자, 운전자는 불붙은 차량을 몰고 소방서로 직행했다. 사진은 현지 목격자 영상 중 일부. (사진 = 틱톡 갈무리) 2025.12.24.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에서 화재가 발생한 트럭이 2km 넘는 거리를 질주하는 아찔한 장면이 포착됐다.
22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트럭 운전사 응우옌 더 퉁(33)은 지난 20일 노트북 배터리 폐기물 약 5톤을 싣고 까트라이 항구에서 동호아 구역으로 이동하던 중 차량 뒤편에서 연기와 불꽃이 치솟는 사고를 겪었다.
당시 배터리가 폭발하는 듯한 소음도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퉁은 차량을 멈추고 주변 운전자들과 함께 휴대용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길은 빠르게 확산됐다고 한다.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퉁은 인근에 소방서가 있다는 점을 떠올리고, 비상등을 켠 채 교통 체증을 뚫고 화재가 난 트럭을 몰아 소방서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교통신호를 지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에 도착한 퉁은 도로변 잔디밭에 차량을 세운 뒤 소방관들에게 상황을 알렸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2대를 투입해 고압 호스로 진화에 나섰고 불은 약 5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현지 경찰은 "운전자의 신속한 판단과 대응 덕분에 도심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화재는 적재함에 실린 전자 폐기물과 배터리 간 마찰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트럭 하부는 비교적 큰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적재돼 있던 배터리 폐기물 대부분은 불에 타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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