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기·마가 진영 분열 속 행보
野 "코스프레 멈추고 경제 해결하라"
![[서울=뉴시스]JD 밴스 부통령이 지난 22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코로나도 해군기지에서 진행된 해군 해상·공중·육상파괴대(Navy SEALs·네이비씰) 훈련에 90분간 동참했다. (사진=JD 밴스 엑스) 2025.12.24.](https://img1.newsis.com/2025/12/24/NISI20251224_0002026504_web.jpg?rnd=20251224100128)
[서울=뉴시스]JD 밴스 부통령이 지난 22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코로나도 해군기지에서 진행된 해군 해상·공중·육상파괴대(Navy SEALs·네이비씰) 훈련에 90분간 동참했다. (사진=JD 밴스 엑스) 2025.12.2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특수부대 훈련에 참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유력 차기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밴스 부통령의 이번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폭스뉴스, 더힐 등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코로나도 해군기지에서 진행된 해군 해상·공중·육상파괴대(Navy SEALs·네이비씰) 훈련에 90분간 동참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밴스 부통령은 현역 병력과 목봉체조, 구보, 로프 오르기, 보트 승선 훈련 등을 함께했다.
그는 훈련 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90분의 네이비씰 훈련을 막 마쳤다. 그들은 나를 봐줬지만, 마치 화물열차에 치인 것 같은 기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세계 어느 곳보다도 높은 최고 수준의 역량을 유지하는 모든 전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외신은 유력한 차기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밴스 부통령의 특수부대 방문 행보에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진영 내 분화가 심화된 가운데, 밴스 부통령이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밴스 부통령의 훈련 참여에는 '신체적 역량'을 강조하는 트럼프 행정부 기조를 드러내는 동시에 자신의 참전 경력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폭스뉴스는 "이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군 전반의 신체 강화를 강조하는 메시지와 같은 맥락"이라며 "피트 헤그세스 전쟁장관도 세계 각지 부대를 방문할 때 장병들과 함께 훈련에 참여한다"고 짚었다.
밴스 부통령은 고등학교 졸업 후 해병대에 입대해 5년간 복무하고 상병으로 전역했다. 2005년 6개월간 이라크 전쟁에 파병되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정치적 쇼'라는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전략가 마이크 넬리스는 "멋지지만, 코스프레는 그만두고 '당신의 상사(트럼프 대통령)'와 함께 주택·식료품 가격 문제를 해결하라"고 했다.
데일리비스트도 "부통령의 '카메라 촬영용 훈련'은 연극적 행보를 보이는 트럼프 측근들의 경향성을 따르는 것"이라며 헤그세스 장관,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 등 각료들의 연출성 훈련 참여를 열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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