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조회수 143억 뷰의 웹툰, 아이스쇼 접목해 선보여
"스케이터의 긴장감과 속도감, 스크린에서는 표현 안돼"
아이돌 출신 이호원·김진환, 전 피겨 국대 김예림 등 출연
![[서울=뉴시스] 김윤영 수습 기자 = 김진환 배우가 23일 오후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프레스콜에서 연기하고 있다. 2025.12.23. yo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3/NISI20251223_0002025984_web.jpg?rnd=20251223161346)
[서울=뉴시스] 김윤영 수습 기자 = 김진환 배우가 23일 오후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프레스콜에서 연기하고 있다. 2025.1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김윤영 수습 기자 =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새로운 K-콘텐츠로 도약할 수 있는 훌륭한 장르라고 판단해 이번 작품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송동일 총괄프로듀서가 23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아이스 퍼포먼스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 프레스콜에서 뮤지컬과 아이스쇼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게 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작품은 웹소설과 웹툰으로 세계적 인기를 구가한 '나 혼자만 레벨업'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의 글로벌 누적 조회수는 143억 뷰에 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약체 '헌터' 성진우가 각성을 하며 그림자 군주로 '레엘업'하는 원작의 이야기를 새로운 형식으로 선보인다.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아이스쇼에 뮤지컬과 액션 퍼포먼스를 결합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아이스 퍼포먼스 뮤지컬을 내세웠다.
이전에는 주로 창작 위주의 아이스쇼를 선보였던 송 총괄프로듀서는 "원작에 새로운 접목을 하면서 팬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 기획하려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원작의) 독자들이 관심을 가졌을 주인공들의 액션을 단순한 플로어 무대 보다 속도감 있는 얼음 위에서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빙판 위를 누비는 배우들은 스케이트화를 신고 미끄러지듯 유유히 '무대'를 가로지른다. 뮤지컬에서 빠질 수 없는 군무 역시 얼음 위에서 펼쳐지며 피겨 스케이팅 연기를 보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작품은 아이스쇼뿐 아니라 서커스와 아이스 하키 등 여러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쪽 벽 면을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과 현란한 조명, 불기둥, 와이어 액션도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서울=뉴시스] 김윤영 수습 기자 =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창작진과 배우들이 23일 오후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동일 총괄 프로듀서, 김해진 스케이팅 안무 감독, 김선경 배우, 김진환 배우, 이호원 배우, 김예림 배우, 김채연 배우, 최우혁 배우, 이시형 배우, 이강현 음악감독, 우진하 연출. 2025.12.23. yo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3/NISI20251223_0002025990_web.jpg?rnd=20251223161529)
[서울=뉴시스] 김윤영 수습 기자 =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창작진과 배우들이 23일 오후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동일 총괄 프로듀서, 김해진 스케이팅 안무 감독, 김선경 배우, 김진환 배우, 이호원 배우, 김예림 배우, 김채연 배우, 최우혁 배우, 이시형 배우, 이강현 음악감독, 우진하 연출. 2025.1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우진하 연출은 "스케이터가 순간을 돌파할 때의 긴장과 속도감, 즉시성의 쾌감은 스크린에서 표현할 수 없다"며 "레이저 조명, 영상, 배우들의 속도감이 하나의 유기체로 움직일 수 있게 연출 콘셉트를 잡았다"고 말했다.
송 총괄프로듀서는 "해외 여타의 아이스쇼는 보통 스포츠 퍼포먼스 위주로 더빙이 들어간 연기가 대다수지만, 저희는 라이브로 연기를 하고 노래를 부른다. 거기에 원작 세계관의 스토리를 풀어내려한 시도가 의미 있고, 결과물도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출연 배우들의 면면도 다르다.
주인공 성진우 역을 나눠 연기하는 이호원과 김진환은 아이돌 그룹 출신의 뮤지컬 배우다. 차해인 역의 김예림은 전 피겨 국가대표 선수, 이그리트를 맡은 이시형은 현역 피겨 선수다. 뮤지컬 배우 최우혁과 그룹 트리플에스 멤버인 김채연은 각각 유진호, 성진아 역으로 합류했다. 이들 외에도 전문 액션 퍼포머들이 무대에 선다.
이호원은 "이번에 스케이팅을 처음 배웠다. 연기할 때 스케이팅을 생각하게 되지 않도록, 바닥에서 걷고 뛰는 것처럼 (익숙할 수 있게) 연습했다"면서도 "빙판 위라고 해서 퍼포먼스 위주로만 생각하지 않고, 드라마와 캐릭터를 깊게 연구했다"고 공연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김진환은 "(아이돌 활동 때) 춤을 췄던 게 액션과 안무적인 요소에 많이 도움이 됐다. 아무래도 스케이팅이 힘들었는데 주변에 잘 타시는 분들이 많아 도움을 받았다"며 웃었다.
![[서울=뉴시스] 김윤영 수습 기자 = 김예림 배우가 23일 오후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프레스콜에서 연기하고 있다. 2025.12.23. yo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3/NISI20251223_0002025983_web.jpg?rnd=20251223161241)
[서울=뉴시스] 김윤영 수습 기자 = 김예림 배우가 23일 오후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프레스콜에서 연기하고 있다. 2025.1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피겨 장군'으로 불렸던 김예림은 지난 2월 은퇴 후 아이스 뮤지컬 도전으로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김예림은 "아이스에서 많은 경험이 있었지만, 배우들과 뮤지컬을 기반으로 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게 처음이라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빙판 위에서 펼쳐지는 뮤지컬이라 해도 모든 배우가 스케이트화를 신거나, 노래나 대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
김예림은 국가대표 선수 출신 다운 아름다운 피겨 연기를 펼치고, 최우혁과 김채연은 연기와 노래에 집중한다.
우 연출은 "차해인, 이그리트 역은 처음부터 피겨 선수 출신으로 캐스팅하려 했다. 유진호와 성진아 역은 애초에 스케이트화를 신지 않고 무대 내·위부에서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려했다. 성진우 역은 이미지와 노래, 스케이팅 등 모든 부분을 다 고려했다"고 짚었다.
김예림은 "각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은 사람들이 합작하는 경험은 쉽지 않다. 이 기회가 지나면 못 볼 수도 있으니 놓치지 말고 공연을 보시길 바란다"고 추천했다.
![[서울=뉴시스] 김윤영 수습 기자 = 김진환 배우와 앙상블 배우들이 23일 오후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프레스콜에서 연기하고 있다. 2025.12.23. yo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3/NISI20251223_0002026127_web.jpg?rnd=20251223172128)
[서울=뉴시스] 김윤영 수습 기자 = 김진환 배우와 앙상블 배우들이 23일 오후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프레스콜에서 연기하고 있다. 2025.1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인기를 누리는 웹툰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은 해외 진출과 함께 차후 시리즈 제작도 목표로 하고 있다.
송 총괄프로듀서는 "처음부터 해외 무대를 두고 기획을 시작했다. 내년 쯤에는 좋은 곳에서 선보일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며 "공연이 잘 된다면 더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시즌 2~4도 만들고 싶다"고 기대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24일부터 31일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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