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갈등 여파, 부산항온다…내년 크루즈선·관광객 최대

기사등록 2025/12/23 17:00:00

최종수정 2025/12/23 17:34:24

부산항만공사, 개항이래 최대치 기록 전망

입항 계획 420항차…관광객은 91만7134명

일본 기항 계획 중국발 크루즈선 부산선택

[부산=뉴시스] 부산항에 입항 중인 크루즈선.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부산항에 입항 중인 크루즈선.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중국과 일본 사이의 갈등 여파로 내년 부산항을 찾는 크루즈선과 관광객 수가 개항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내년 부산항 크루즈선 입항 계획은 총 420항차다. 올해 205항차보다 215항차 늘어날 전망이다.

입항 관광객 수도 큰 폭으로 증가한다. 올해 24만2155명에서 내년에는 67만여명이 늘어난 91만7134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부산항 크루즈선 입항 횟수와 관광객 수는 개항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증가세는 중·일 외교 갈등으로 당초 일본 기항을 계획했던 중국발 크루즈선들이 대체 기항지로 부산을 선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8일 기준 올해 부산항에 입항한 205항차 가운데 중국발 크루즈선은 8항차에 그쳤다. 하지만 내년에는 중국발 크루즈선이 173항차가 입항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항 횟수가 올해보다 21.6배(165항차) 늘어날 전망이다. 관광객 수도 올해 4만명에서 내년 66만명으로 증가해 16.5배(62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뉴시스] 부산 찾은 중국발 크루즈선 관광객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부산 찾은 중국발 크루즈선 관광객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다만 BPA는 코로나19 기간 축소됐던 부산항 세관·출입국관리·검역(CIQ) 인력이 증원 없이 유지되고 있어 초대형 중국발 크루즈선 증가에 따른 인력 부족이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BPA는 CIQ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출입국 편의 지원과 시설 확충에 나섰다. 모항·체류형 크루즈 확대를 위해 24시간 터미널 운영과 중국발 크루즈 전담 인력 등 CIQ 인력 62명 증원을 건의했다.

또 타 지역 출입국·외국인청 인력을 부산에 집중 배치하고 항해 중 선상 입국심사를 추진하는 한편 크루즈 선내 보안장비(X-ray)를 활용해 출국 승객 대상 선내 보안검색도 시행할 계획이다.

세관과 검역 분야에서는 내년 1분기(1~3월) 타 부서 인력을 차출해 탄력적 근무 체계를 운영하고 지난 9월 마련된 '북항 크루즈터미널 확충 구상(안)'을 바탕으로 항만국인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부산시·관광공사·관광협회는 크루즈선 입항 시 관광통역 안내사를 배치하고 부산역 무료 셔틀버스와 관광안내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크루즈선 입항 일정은 향후 선사들의 요청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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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갈등 여파, 부산항온다…내년 크루즈선·관광객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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