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존 폴드보다 가로로 더 긴 '와이드형 폴더블폰' 개발 추정
내년 출시 예고한 '아이폰 폴드'도 아이패드 같은 화면비 채택 유력
기존 갤폴드와 다른 형태의 폼팩터…애플 견제 위한 디자인 다각화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 및 플립7 공개 첫 날인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점에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2025.07.10.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0/NISI20250710_0020883725_web.jpg?rnd=20250710135356)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 및 플립7 공개 첫 날인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점에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2025.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폴더블폰 시장의 개척자인 삼성전자가 내년 차세대 폼팩터 변화를 예고하며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내년 '아이폰 폴드(가칭)' 출시를 앞둔 애플이 가로로 넓은 독특한 화면비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지자, 삼성전자 또한 기존의 '북 스타일'을 넘어선 '와이드형 폴더블폰'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내부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대폭 넓힌 형태의 폴더블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기는 기존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와는 다르게 기기를 폈을 때 모습이 '여권'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드형 폴더블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화면비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은 메인 디스플레이가 8인치 크기에 10:9 비율(2184×1968)을 갖췄고, 커버 디스플레이는 6.5인치(21:9 비율, 2520×1080)로 구성됐다. 이는 접었을 때 일반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감을 주면서 펼쳤을 때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화면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 설계다.
반면 내년 공개될 와이드형 모델은 내부 디스플레이가 7.6인치 OLED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화면비는 4:3으로 변경될 것으로 관측됐다. 커버 디스플레이 역시 기존보다 작아진 5.4인치 수준으로 조정되며, 25W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정체성을 기존의 접으면 더 커지는 폰에서 '주머니 속의 태블릿'으로 한 단계 더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가 폴더블 폼팩터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유출된 미공개 기기 이미지 중에는 가로 폭이 세로보다 더 긴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포착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참전이 가시화됨에 따라 폼팩터 다변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아이폰 폴드는 단순히 화면을 접는 것을 넘어 기존 폴더블폰과는 완전히 다른 화면 비율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폴드가 펼쳤을 때 세로보다 가로가 긴 형태, 즉 태블릿 제품인 '아이패드'와 유사한 화면비를 가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시리즈가 세로로 긴 북 스타일을 유지하며 한 손 조작감을 강조했다면, 애플은 태블릿의 경험을 스마트폰으로 옮겨오는 데 더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애플이 현재 시판 중인 갤럭시 폴드나 구글 픽셀 프로 폴드 등을 분석한 결과로 보인다. 대다수 폴더블폰은 펼쳤을 때 정사각형에 가까운 비율을 보이는데, 이는 멀티태스킹에는 유리하지만 16:9나 21:9 비율의 영상을 시청할 때 위아래 '블랙바'가 크게 생기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아이폰 폴드가 예고된 대로 가로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한다면 영상 콘텐츠 소비 경험에서 확연한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다. 아이폰 폴드의 내부 디스플레이는 약 7.58인치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외에도 커버 디스플레이는 작은 5.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과거 아이폰 미니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접었을 때는 아이폰 미니처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미니멀한 경험을 제공하고, 펼쳤을 때는 광활한 아이패드급 화면을 제공하는 '극단적 반전'이 애플 폴더블폰의 핵심 가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와이드형 폴더블폰이라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시도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 행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2019년 이후 오랫동안 지켜온 폴더블폰 시장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을 예고한 만큼 폼팩터 경쟁에도 불이 붙는 양상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자사의 폴더블 기술력을 과시하는 차원에서 2번 접는 폰인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두 고래들의 경쟁 덕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세로로 긴 북 스타일과 가로로 넓은 태블릿 스타일 중 자신의 사용 패턴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3일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내부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대폭 넓힌 형태의 폴더블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기는 기존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와는 다르게 기기를 폈을 때 모습이 '여권'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드형 폴더블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화면비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은 메인 디스플레이가 8인치 크기에 10:9 비율(2184×1968)을 갖췄고, 커버 디스플레이는 6.5인치(21:9 비율, 2520×1080)로 구성됐다. 이는 접었을 때 일반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감을 주면서 펼쳤을 때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화면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 설계다.
반면 내년 공개될 와이드형 모델은 내부 디스플레이가 7.6인치 OLED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화면비는 4:3으로 변경될 것으로 관측됐다. 커버 디스플레이 역시 기존보다 작아진 5.4인치 수준으로 조정되며, 25W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정체성을 기존의 접으면 더 커지는 폰에서 '주머니 속의 태블릿'으로 한 단계 더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가 폴더블 폼팩터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유출된 미공개 기기 이미지 중에는 가로 폭이 세로보다 더 긴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포착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참전이 가시화됨에 따라 폼팩터 다변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아이폰 폴드는 단순히 화면을 접는 것을 넘어 기존 폴더블폰과는 완전히 다른 화면 비율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폴드가 펼쳤을 때 세로보다 가로가 긴 형태, 즉 태블릿 제품인 '아이패드'와 유사한 화면비를 가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시리즈가 세로로 긴 북 스타일을 유지하며 한 손 조작감을 강조했다면, 애플은 태블릿의 경험을 스마트폰으로 옮겨오는 데 더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애플이 현재 시판 중인 갤럭시 폴드나 구글 픽셀 프로 폴드 등을 분석한 결과로 보인다. 대다수 폴더블폰은 펼쳤을 때 정사각형에 가까운 비율을 보이는데, 이는 멀티태스킹에는 유리하지만 16:9나 21:9 비율의 영상을 시청할 때 위아래 '블랙바'가 크게 생기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아이폰 폴드가 예고된 대로 가로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한다면 영상 콘텐츠 소비 경험에서 확연한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다. 아이폰 폴드의 내부 디스플레이는 약 7.58인치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외에도 커버 디스플레이는 작은 5.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과거 아이폰 미니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접었을 때는 아이폰 미니처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미니멀한 경험을 제공하고, 펼쳤을 때는 광활한 아이패드급 화면을 제공하는 '극단적 반전'이 애플 폴더블폰의 핵심 가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와이드형 폴더블폰이라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시도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 행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2019년 이후 오랫동안 지켜온 폴더블폰 시장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을 예고한 만큼 폼팩터 경쟁에도 불이 붙는 양상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자사의 폴더블 기술력을 과시하는 차원에서 2번 접는 폰인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두 고래들의 경쟁 덕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세로로 긴 북 스타일과 가로로 넓은 태블릿 스타일 중 자신의 사용 패턴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