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혐오시설단지 될 판"…영동군 4개 마을 주민 반발

기사등록 2025/12/23 13:19:09

최종수정 2025/12/23 14:24:24

"15년간 소각장 피해…화장장까지 온다고?" 항의

[영동=뉴시스] 연종영 기자 = 23일 충북 영동군 용산면 율리 영동군자원순환센터가 소각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영동군과 군의회는 소각시설 처리용량을 늘리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2025.07.23. jyy@newsis.com 
[영동=뉴시스] 연종영 기자 = 23일 충북 영동군 용산면 율리 영동군자원순환센터가 소각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영동군과 군의회는 소각시설 처리용량을 늘리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2025.07.23. [email protected] 

[영동=뉴시스]연종영 기자 = 충북 영동군이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과 공설추모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자 사업 예정지 주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혐오단지 결사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용산면 4개리(예전리·봉현리·탑선리·구수리) 주민들은 23일 오후 영동읍에서 집회를 열고 "우리 마을 앞마당이 소각장·매립장·화장장으로 가득찬 혐오시설단지로 변할 판"이라며 사업을 중단하라고 군에 요구했다.

이들은 "군이 매립장 3곳과 소각장 1곳을 가동하는 15년간 미세먼지·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배출로 인한 토양·대기·수질 오염에 대한 불안감과 난치병·암 환자 집단 발생을 걱정하며 살았는데 보상·지원 대책은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심천면 명천리와 용산면 구촌리가 반대한 화장장(공설추모공원)까지 우리 마을로 몰아넣는 건 폭압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소각장 증설 계획을 중단하거나 시설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공설추모공원 조성 계획을 중단하라"면서 "적절한 보상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군은 157억원을 들여 용산면 율리 12만9000㎡(약 3만9000평) 터에 봉안시설(1700㎡)과 자연장지(10만㎡)를 갖춘 공설추모공원을 만들고, 340억원을 투입해 소각시설 1일 처리용량을 20t에서 40t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폐기물 처리시설과 공설추모공원 조성 예정지는 반경 2㎞ 안에 들어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러다 혐오시설단지 될 판"…영동군 4개 마을 주민 반발

기사등록 2025/12/23 13:19:09 최초수정 2025/12/23 14:24: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