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에이피알 등 K뷰티테크 전면에…유통대기업 오너가 참가도 '관심'

기사등록 2025/12/24 09:43:49

최종수정 2025/12/24 11:13:09

에이피알·아모레퍼시픽·한국콜마 나란히 CES 2026서 K뷰티테크 알려

[서울=뉴시스] 뷰티 기업 에이피알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3년 연속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에이피알은 박람회 부스를 역대 참가 규모 중 가장 크게 설계했다. 사진은 에이피알 메디큐브의 CES 2026 부스 조감도. (사진=에이피알 제공) 2025.12.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뷰티 기업 에이피알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3년 연속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에이피알은 박람회 부스를 역대 참가 규모 중 가장 크게 설계했다. 사진은 에이피알 메디큐브의 CES 2026 부스 조감도. (사진=에이피알 제공) 2025.1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6'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뷰티테크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2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내년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참가해 메디큐브 화장품과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인다.

2024년 CES에 처음 참여한 에이피알은 이번에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운영한다.

지난해 CES에서 투자자 및 바이어, 뷰티, 유통, 마케팅 등 관계자와 일반 관람객까지 1200여 명에 달하는 인원이 부스를 찾았던 만큼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방문객의 편의에 신경을 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이피알은 이번 CES 2026에서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진일보한 K뷰티테크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부스터 프로와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 ▲부스터 진동 클렌저 헤드 ▲부스터 브이 롤러 헤드 등의 신제품들을 대거 전시한다.

혁신적인 제형과 사용감을 앞세운 메디큐브 화장품도 함께 전시된다.

제로모공패드, 랩핑 마스크, 고영양 캡슐 크림 등 다양한 화장품 라인들을 다양하게 전시할 계획이다.

다만 김병훈 대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CES 2026 현장에는 방문하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가 개발한 스킨사이트(Skinsight) 기술이 CES 2026 뷰티테크 분야 혁신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가 개발한 스킨사이트(Skinsight) 기술이 CES 2026 뷰티테크 분야 혁신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모레퍼시픽은 CES 2026 뷰티테크 분야 혁신상을 받은 '스킨사이트(Skinsight)' 기술을 전시한다. 아모레퍼시픽은 7년 연속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하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과 공동 연구해 개발한 스킨사이트는 피부 노화 원인을 실시간 분석하고 개인별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는 차세대 '전자피부(electronic skin)' 플랫폼이다.

피부에 부착하는 초박형 센서 패치, 초소형 블루투스 모듈, AI(인공지능)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다.

패치는 피부의 미세한 움직임을 마이크로미터(μm) 단위로 감지하는 초정밀 센서를 장착해 속땅김과 자외선·블루라이트, 온도, 수분 등 4가지 노화 요인을 동시에 측정한다.

패치를 통해 측정한 피부 데이터는 블루투스 모듈을 통해 실시간 전송된다.

AI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24시간 동안의 생활 데이터를 종합해 복합 노화 인자를 모델링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개인별 피부 노화 가속 요인을 파악할 수 있다.

향후 주름이나 탄력 저하가 나타날 위치와 정도를 예측해 맞춤형 스킨케어 루틴과 제품도 제안받을 수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올해 CES 2025 부스를 직접 찾았지만, 내년 CES 2026은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콜마는 'SCAR beauty device'(여드름, 외상 등으로 인한 흉터 '스카' 개선 및 피부 재생을 돕는 미용·의료용 기기 및 제품)으로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스카 뷰티 디바이스는 피부 상처를 AI로 진단하고 알맞은 약물을 자동으로 분사한 뒤 LED를 활용해 단계별 케어를 진행, 마지막으로 맞춤형 조색 메이크업으로 커버까지 가능하게 하는 원스톱 디바이스(One-stop device) 기술이다.

한국콜마는 이번 행사에서 4개 규모의 부스를 설치하고 해당 기술을 전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다만 '콜마 2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역시 CES 현장을 찾진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 대기업 총수 및 오너가의 CES 2026 방문도 관심사다.

롯데그룹은 2022년 이후 빠짐없이 CES에 참여했지만 내년엔 부스를 꾸리지 않는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주제나 방향성에 맞춰 CES 참여를 결정하는데, 롯데는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 같다"며 "예전보다 CES에 대한 위상이 약화된 것도 한몫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롯데가 CES 2026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의 CES 행도 불투명해졌다. 신 부사장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CES를 찾은 바 있다.

최근 미국에서 광폭 행보를 보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CES 2026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 주최 성탄절 만찬에 참석한 후, 16~18일에는 플로리다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창업자,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CEO) 등과 연쇄 회동하며 신세계그룹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논의했다.

다만 정 회장이 현재 귀국해 한국에 머물고 있고, 미국 정·재계 최고위급 인사와의 만남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견고히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CES 2026 참석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의 CES 2026 참석 여부는 현재까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CJ그룹의 경우 CES 2026 주요 주제인 '푸드테크'보다는 식품, 뷰티, 콘텐츠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에만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중동 등 직접 글로벌 주요 거점을 살피며 글로벌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및 신시장 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부분의 일정엔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도 동행했다.

이 회장은 최근 각 계열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낸 임직원들을 소규모로 만나는 '무빙 유닛'도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건강하고 아름답고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며 "리스크가 두렵다고 도전하지 않으면 성장은 없고, 지금이 우리의 경쟁력을 확실히 끌어올려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CES 2026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K뷰티의 기술력을 자랑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내수를 중심을 하는 유통기업들은 새해 부진한 내수 시장과 환율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에 더 방점을 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가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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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에이피알 등 K뷰티테크 전면에…유통대기업 오너가 참가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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