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식 주철장 보유자 재현품 완성
24일부터 근정전 앞에서 상시 관람
![[서울=뉴시스] 경복궁 근정전 향로 뚜껑 재현품이 설치된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3/NISI20251223_0002025316_web.jpg?rnd=20251223094542)
[서울=뉴시스] 경복궁 근정전 향로 뚜껑 재현품이 설치된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1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경복궁 근정전 향로가 재현된 뚜껑으로 온전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
국가유산청 경복궁관리소는 유실된 경복궁 근정전 향로 뚜껑의 재현품을 제작, 24일부터 재현품을 얹은 온전한 향로 2점을 근정전 양옆에서 국민에게 상시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근정전 향로는 조선 왕실의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는 궁중 유물이다. 근정전 양측에 크기와 형태가 같은 두 점이 나란히 배치돼 있다.
이 향로는 1866년 경복궁 중건 당시 광화문 서쪽에 있던 대종(大鐘·1457년 주조)을 녹여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적 의례가 거행된 공간의 위상을 드러내는 역할을 해왔다.
향로는 본래 정(鼎·솥) 형태의 몸체와 용(龍)을 형상화한 뚜껑으로 구성돼 있었다. 몸체에는 손잡이 두 개와 발 세 개가 달렸다.
그러나 몸체만 기단석 위에 고정되면서 뚜껑은 유실돼 오랫동안 불완전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촬영된 사진 자료 조사 결과 당시부터 뚜껑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1961~1962년 사이 양쪽 향로의 뚜껑이 모두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복궁관리소는 향로 원형 회복을 위해 관계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검토를 거쳐 뚜껑 재현을 추진했다.
제작에는 국가무형유산 주철장 원광식 보유자와 원천수 이수자가 참여해 국보 근정전의 위상에 걸맞은 재현품을 완성했다.
관리소 관계자는 "재현된 뚜껑 2점이 더해지면서 근정전 향로는 제작 당시의 온전한 형태를 되찾게 됐다"며 "24일부터 경복궁을 찾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상시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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