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뉴시스] 박준 기자 =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인공지능(AI)·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교육 공간 대전환의 주요 성과와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임 교육감은 브리핑에서 ▲미래형 학습 공간 혁신 ▲세계적 체험 교육 인프라 구축 ▲지역 상생하는 학교 모델 제시 등 3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경북교육의 새로운 교육 공간 비전을 제시했다.
경북교육청은 2021년부터 도내 노후 학교 180개교를 대상으로 총 1조9000억원을 투입해 AI·디지털 전환 시대에 부합하는 미래형 학교로 탈바꿈하는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포항 신광초를 포함한 86개교의 공사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94개교도 오는 2028년까지 완공해 학생 맞춤형 설계를 기반으로 한 창의적 교육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신도시 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위해 총 3014억원을 집중 투입해 오는 2026년 3월 최첨단 시설을 갖춘 6개 학교가 문을 연다.
포항에는 포항펜타초와 포항해오름중을 신설하고 달전초를 확장 이전하며 경주와 구미에도 화천초와 구미원당중, 구미문성중을 신설한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오는 2028년 3월 칠곡특수학교를 개교하고 장애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해 소규모 특수학교 신설도 추진한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2019년부터 총 454억원을 투입한 온자람공간 만들기 사업으로 현재까지 157개교의 환경을 개선했으며 총 370억원이 투입된 놀이중심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538개교가 배움과 놀이·쉼이 어우러진 창의적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예천 청소년둥지배움터를 시작으로 포항, 안동, 구미, 영주, 울릉 등 경북 전역 6곳에 자기주도 학습센터도 구축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학습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경북교육청은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어디서나 동일한 수준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권역별 체험교육 거점 기반을 구축해 운영 중이며 오는 2028년까지 도서관을 포함한 20여개의 특화 교육시설도 추가로 개관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조성된 발명체험교육관은 오는 2026년 3월 경북도교육청발명인공지능교육원으로 승격되며 메이커교육관과 2026년 개원 예정인 인공지능교육관을 산하에 두고 발명·AI 융합 교육의 중심 거점으로 운영된다.
울릉미래교육센터 추진을 통해 도서 지역 학생들의 미래기술 접근성도 높일 예정이다.
또 포항 수학문화관과 권역별 수학체험센터, 구미 금오공고에 신축 이전을 추진 중인 메이커교육관 등을 통해 기초 소양 교육 기반 시설도 강화한다.
오는 2027년 융합진로체험교육관을 시작으로 2030년 특수교육원까지 차례로 개관하며 체계적인 체험교육 기반 시설도 구축할 예정이다.
오는 2026년 경북교육박물관, 2028년 울릉도 독도교육원 개원을 통해 올바른 역사 인식과 생태 감수성을 기르는 교육을 확대하고 2027년 환경교육센터 개관으로 생태 전환교육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26년 1월 영양·예천 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2027년 칠곡·영천, 2029년까지 포항·구미·김천·봉화 도서관을 순차적으로 준공하며 경산도서관도 중장기 계획에 따라 추진 중이다.
경북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해 학교를 지역 공동체의 핵심 거점으로 재정립하는 학교복합시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년 연속 교육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13개 사업 2675억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경산 하양초등학교화성분교를 포함한 4개교에 수영장을 건립하고 울릉에는 625억원 규모의 복합체육시설을 조성한다.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학교 운동장 지하 공간을 개방하는 과감한 선택으로 영양초등학교 주차장은 이미 완공돼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현재 포항 효자중과 구미초 등에서도 대규모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포항 거점형 늘봄센터와 이달 개관한 안동 센터를 시작으로 경북형 돌봄 체계를 단계적으로 완성하고 울진고 어린이 복합문화센터 등 학교 내 문화공간 조성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경북을 실현할 방침이다.
임 교육감은 "경북의 모든 학교와 교육시설에는 따뜻한 경북교육의 지향점과 철학이 녹아 있다"라며 "미래라는 시간과 세계라는 공간을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시설 인프라의 세계 표준을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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