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가 본 K-AI…"SKT 컨소시엄, 핵심 역량 갖춰"

기사등록 2025/12/23 09:28:57

최종수정 2025/12/23 09:48:24

SKT, 스콧 래티 모닝스타 DBRS 수석 부사장 인터뷰 뉴스룸 공개

"소버린 AI 인프라 구축에 통신사 유리…대규모 망 운영 경험"

스콧 래티 모닝스타 DBRS 수석 부사장. (사진=SK텔레콤 뉴스룸) *재판매 및 DB 금지
스콧 래티 모닝스타 DBRS 수석 부사장. (사진=SK텔레콤 뉴스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이자 리서치 기관인 모닝스타 DBRS의 스콧 래티 수석 부사장이 23일 SK텔레콤 뉴스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SK텔레콤 컨소시엄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모닝스타 DBRS는 'Telecoms Are Well Placed to Benefit from Sovereign AI Infrastructure Plans(통신사는 소버린 AI 인프라 계획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보고서를 지난 11월 말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소버린 AI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가 인프라 차원의 실행력이 요구되는 영역이라고 짚으며,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현실적인 주체로 통신사를 지목했다.

래티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 중 하나로 SK텔레콤 컨소시엄을 선정한 점에 대해 '전략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선택'이라고 평했다.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AI DC) 운영 경험과 AI 실행 역량, 대규모·복합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정예팀을 대상으로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두고는 SK텔레콤이 GPU 인프라 및 관련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전개되는 AI 경쟁 구도 속에서 모닝스타 DBRS는 SK텔레콤 컨소시엄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한국어·문화에 최적화된 AI 모델 개발 역량'을 꼽기도 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5G 및 광통신 인프라를 갖춘 국가로, 데이터 집약적인 AI 서비스 확산에 유리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SK텔레콤과 같은 통신사 주도의 소버린 AI 모델은 언어·문화·제도적 특성을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非)영어권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래티 부사장은 "통신사는 국가 필수 인프라인 대규모 네트워크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전력 협업 구조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점에서 소버린 AI 인프라를 실제로 통합·구축할 수 있는 주체"라고 진단했다.

특히 통신사는 각국의 법·규제, 문화적 규범에 정합적으로 인프라를 운영해 온 경험과 정부와의 협력 이력을 동시에 갖춘 만큼, 민감성이 높은 소버린 AI 영역에서 신뢰 가능한 파트너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래티 부사장은 "소버린 AI가 비즈니스 운영 방식과 경제 성장 구조,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까지 폭넓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향후 10년 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AI 생태계에 속한 기업과 기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새로운 기회가 등장할 때마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애자일(agile)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하며, 자본 집약적 특성으로 인해 실행 역량과 우선순위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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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가 본 K-AI…"SKT 컨소시엄, 핵심 역량 갖춰"

기사등록 2025/12/23 09:28:57 최초수정 2025/12/23 09: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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