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년 소요 되는 시설인증보안, 단축 전망
트럼프 "韓 기업과 협력…한화 좋은 회사"
![[필라델피아=뉴시스] 고범준 기자 = 26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가 정박해 있다. 2025.08.27.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27/NISI20250827_0020947990_web.jpg?rnd=20250827082052)
[필라델피아=뉴시스] 고범준 기자 = 26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가 정박해 있다. 2025.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의 신형 프리깃함을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직접 언급하면서 한화의 미 방산시장 진입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 해군 전투함 사업의 관문인 시설인증보안(FCL) 확보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향후 '잠수함 명가'로 평가받는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활용한 미국 잠수함 시장 진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주 해군은 새로운 급의 프리깃함 건조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의 한 기업과 협력해 추진될 것"이라며 "한화라는 좋은 회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화가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에 약 50억 달러(약 7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현재 트럼프 정부는 중국 및 러시아 해군력 견제를 위해 미 해군의 노후화된 구형 전함들을 대체하는 이른바 ‘황금함대’를 추진 중이다. 약 280~300척 가량의 유인 함정과 다수의 무인 함정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리깃함 역시 황금함대에 포함된다. 즉, 황금함대의 건조지 중 한 곳으로 한화 필리조선소를 지명한 것이다.
이로 인해 한화 필리조선소의 방산인증 패스트트랙이 기대되고 있다. 미 해군 전투함 사업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시설인증보안(FCL)'이 필요하다.
미 국방부는 기밀 정보를 다루는 계약을 수행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FCL을 요구하고 있다. FCL이 없을 경우, 입찰 참여에 필요한 기본적인 서류, 기술 사양 등을 열람할 수 없다.
한화그룹은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지난해 12월 미 당국에 FCL을 신청했다. FCL은 통상 최대 5년까지 걸리는 복잡한 절차로 평가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필리조선소에서의 건조 및 협력을 언급했던 만큼 절차가 빨라질 수 있다.
FCL을 확보하면 차후에는 미국 잠수함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필리조선소가 위치한 필라델피아는 미국에서 원자력추진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두 곳의 조선소(제너럴다이내믹스 일렉트릭보트, 헌팅턴잉걸스 뉴포트뉴스)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는 강점이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FCL은 보안과 경영까지 상당히 복잡한 조건을 갖추고 있고, 신청해도 미국 정부가 받아줄 때 까지 기다려야했다"며 "미국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만큼 빠른 승인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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