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저격 하차설…김현정 앵커 "가짜뉴스 피곤"

기사등록 2025/12/23 08:56:42

최종수정 2025/12/23 09:05:47

16년만 CBS '김현정의 뉴스쇼' 하차

"새벽 3시반 기상 가혹…새로운 도전"

후임 박성태 전 JTBC '뉴스룸' 앵커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김현정 앵커가 16년 만에 '뉴스쇼'를 떠나는 이유를 밝혔다. 외압으로 인한 하차설이 불거졌으나, "내 뜻"이라고 했다.

김 앵커는 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직접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소문이 너무 빨리 퍼지는 바람에 하차 이유가 담기지 않은 기사가 먼저 나가버렸다. 자의로 하차하는 것이다. 가짜 뉴스가 엄청 돌아서 피곤하더라"면서 "지난 가을께부터 급격히 체력이 소진되면서 생방송에 나오지 못한 날이 좀 있었다. 돌이켜보면 2008년부터 새벽 3시 반 기상을 십수년했으니까. 내가 나한테 좀 가혹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미안하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또 하나의 이유는 새로운 도전이다. 굉장히 오랫동안 같은 일을 해온 만큼 조금 다른 도전을 차분하게 준비해 보고 싶다는 갈망이 늘 있었다. 이미 석 달 전에 회사에 말했고 CBS는 감사하게도 이해해줬다. 연구·기획할 수 있는 시간도 줬다. 이제 고민의 시간을 거쳐서 좀 다른 영역의 새로운 것으로 여러분을 찾아뵐 생각이다."

김 앵커는 "언론 중립은 기계적으로 양쪽 말을 똑같이 나눠 주는 것이 아니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어느 정권이 오든 할 말은 하는 중립이다.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판을 깔아야 한다"며 "마지막 작별 인사는 2주 뒤인 내년 1월2일 방송에서 하겠다. 아직은 '안녕'이라고 하지 말고, '수고했다'는 말로 한 번 토닥여달라"고 청했다.

김현정의 뉴스쇼는 2008년 5월 시작했다. 김 앵커는 중간에 약 1년을 제외하고 쭉 맡았다. 후임은 박성태 전 JTBC 뉴스룸 앵커다. 야권에선 김 앵커 하차 소식이 알려지자, 이재명 대통령 과거 글과 연관 지어 해석했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인 2월 페이스북에 뉴스쇼를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지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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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저격 하차설…김현정 앵커 "가짜뉴스 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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