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약자 접근성 개선"…KCA, 청취보조설비 관리 3자 상생 협약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히어사이클, 청각장애인생애지원센터와 '청각약자 편의 증진 및 포용적 청취환경 조성을 위한 3자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공공시설내 안내방송 청취 어려움, 청취보조설비 설치 의무화 등 청각 접근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3개 기관이 기술·정책·현장 기반 종합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청취보조설비가 설치된 일부 시설에서는 실제 청각장애인의 이용 편의와 청취환경을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에 KCA는 전파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설비 설치 이후에도 안정적인 청취품질이 유지될 수 있는 관리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3개 기관은 ▲청취보조설비 설치·운용 관련 기술 자문 및 성능 검증 공동 수행 ▲지역사회 기반 실증사업 추진 및 확산 모델 발굴 ▲표준·정책·제도 개선을 위한 제안사항 공동 구성 ▲데이터 구축, 홍보·교육 등 청각 접근성 확산 활동 공동 전개 ▲정기 협의체 운영을 통한 현안 공유 및 상호 협력 강화를 중심으로 협력한다.

KCA는 기술 검증과 정책 기반 마련을 주도하고, 히어사이클은 사용자와 현장 의견을 기반으로 한 수요 분석, 실증 운영을 담당한다. 청각장애인지원센터는 전문적·학술적 자문을 제공해 제도 개선 타당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3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지역시설을 대상으로 사전 적용·시범 운영을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보조청취장치 설치·의무화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중심 모델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KCA 원장은 "이번 협약은 청각약자의 정보 접근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기술·현장·전문성이 결합한 협력체계를 통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 가능한 청각 접근성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