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게요"…제주항공 참사·도서관 붕괴사고 시민분향소 운영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제주항공 참사와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등 지역내 잇단 사회적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시민분향소가 운영에 나섰다.

22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협의회,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광주전남지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1층에서 제주항공 참사 1주기 시민분향소가 운영된다.

참사 1주기를 일주일 앞두고 마련된 시민분향소는 유가족들의 진상규명 의지와 사고 재발 방지 뜻이 담겼다.

특히 지역민 179명이 숨진 참사가 기억 속에서 잊혀질 것을 우려하면서 분향소를 구심점으로 한 시민들의 연대를 촉구한다.

같은날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광주전남지부도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대표도서관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민분향소 운영에 나섰다.

분향소는 사고 11일 만에 마련됐다. 잇단 건설 현장 내 중대재해 예방, 법·제도 개선 요구를 담은 시민 추모 공간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건설노조가 운영에 나섰다.

광주대표도서관 분향소 운영에 앞서서는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방문해 합동 추모에 나서기도 했다. 유족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추모객들을 향해 참사를 잊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김유진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는 "제주항공 참사 1주기가 되기도 전에 또다른 참사 현장 분향소에 오게 될 줄 몰랐다"며 "유족들의 위로가 충분히 되고 참사가 모두 해결(진상규명)될 때 까지 함께해 달라. 잠깐의 애도가 아닌 같이 위로해주고 힘을 주길 바란다"고 했다.

붕괴사고 희생자 A씨의 동생도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의식 고취 차원에서 시민분향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한 사람이라도 시민분향소를 통해 생각이 깨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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