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美연은 총재 "내년 봄까지 금리 동결해야"

기사등록 2025/12/22 15:09:44

내년초, 관세 공급망 반영…인플레이션 효과 평가 가능

11월 CPI, 데이터 왜곡 반영하면 3.0%

[서울=뉴시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총재가 최근 연준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한 만큼 내년 봄까지 금리를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시사했다고 21(현지 시간) WSJ가 보도했다. 사진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위키피디아 캡처) 2025.12.22.
[서울=뉴시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총재가 최근 연준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한 만큼 내년 봄까지 금리를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시사했다고 21(현지 시간) WSJ가 보도했다. 사진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위키피디아 캡처) 2025.12.22.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미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최근 연준이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한 만큼 내년 봄까지 금리를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2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해맥 총재가 그때쯤이면 관세가 공급망 전반에 반영되면서 최근 상품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는지 여부를 보다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해맥 총재는 재계 인사들로부터 관세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내년 1분기 가격 인상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지난 18개월 동안 3% 안팎에 머물러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짚었다.

그는 WSJ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내 기본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다시 내려오고 있거나, 고용 상황이 더욱 약화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지난 16일 발표된 11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긍정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10~11월 상반기까지 이어진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인해 데이터 수집이 왜곡돼 12개월 물가 상승률을 과소 평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미 노동통계국(BLS)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고 발표했지만, 측정상의 어려움 등을 감안하면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예상했던 2.9% 또는 3.0% 에 더 가까울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해맥 총재는 금리 인하를 우려하는 이유로 중립금리 수준이 현재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높고, 내년 경제가 견실한 성장을 보일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중립 금리는 경제 성장을 과도하게 자극하거나 위축시키지 않는 적정 수준의 금리를 뜻한다.

그는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 추정치보다 약간 낮은 수준을 보인다"며 연준의 통화정책이 전체적으로 경기 부양 효과를 내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노동 시장의 불안보다 인플레이션 재확산 위험에 방점을 두고 금리 인하에 반대해 온 해먹 총재는 올해는 비투표 위원이었지만, 내년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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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美연은 총재 "내년 봄까지 금리 동결해야"

기사등록 2025/12/22 15:09: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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