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체가 캠퍼스'…미래형 혁신대학 도약하는 울산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대학교가 글로컬대학 및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을 토대로 교육혁신과 지역 상생을 고도화하며 '미래 산업도시 울산'을 이끌 핵심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학사구조 개편, 산학연계 플랫폼 고도화 등이 연이어 이어지며 울산대가 추진하는 지역산업과 함께 대학이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교육 생태계가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본격 가동된 개방·혁신형 융합대학 체제는 기존 10개 단과대학·51개 학부(과)를 6개 단과대학·16개 융합학부로 통합해 교육 유연성을 대폭 강화했다. 신입생들은 트랙 기반 모듈식 교육과정으로 자신만의 전공 로드맵을 설계할 수 있으며, 자유전공 융합대학 '아산아너스칼리지'를 통해 지역사회 리더 양성도 추진 중이다.

산업현장 전문가를 교육에 직접 참여시키는 'JA 전임교원' 제도가 확대되며 실무형 교육도 한층 강화됐다. 기업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수업(iF-PBL), 장·단기 현장실습, 비교과 연계 프로그램 등이 활성화되면서 '산업-대학-학생'을 잇는 실전형 인재 양성 체계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울산대는 '울산이 키운 인재가 울산의 미래를 바꾼다'는 비전 아래 현장형 엣지캠(EdgeCam), 지역확산형 유비캠(UbiCam)을 양대 축으로 삼아 교육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EdgeCam은 산업 현장을 교내·외에 그대로 구현해 설계·실습·교육을 통합하는 공간으로, 산업체와 교실의 경계를 없애 실제 실무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현재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에 2개가 설치됐으며 향후 울산 전역에 총 50개소 이상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UbiCam은 울산 전역을 교육공간으로 확장한 플랫폼으로 재학생 실습은 물론 기업 재직자 교육, 시민 대상 평생교육까지 아우른다. 현재 HD현대중공업, 북구청 평생학습관, 산업단지 등과 연계를 확대하고 있으며 '도시 전체가 캠퍼스'라는 모델을 본격 가동 중이다.

울산대는 산업·도시 전반을 잇는 미래형 혁신 거점으로 확장하고 있다. 대학-기업-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지역 산업 문제 해결형 협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2025년 가을 개원한 미래신산업대학원(이차전지·탄소중립·의과학 등)과 2026년 봄 개원할 Industrial AX대학원을 통해 차세대 성장산업 전문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또 아산의학관의 완공과 더불어 울산대병원과 연계한 '울림(Ulim) 메디컬 혁신파크'가 본격화되며 의사과학자 양성 및 첨단 의료기술 연구 거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년에는 대학 내에 대형 강의동과 산업체 맞춤형 기업지원Complex 착공이 예정돼 있다. 이는 학생 교육과 기업 협력을 한 공간에서 연결하는 인프라로, 산업도시 울산의 지역혁신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시설로 이용될 예정이다.

울산대는 국제 대학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THE 2026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15위, 세계 501-600위로 지방 사립 종합대학 중 1위를 차지했으며, 2025 CWUR 세계대학평가에서는 국내 9위, 세계 408위에 올랐다. U.S.News&report 순위에서도 국내 13위, 세계 769위를 기록하며 지방 명문대학임을 입증했다.

오연천 총장은 "울산대는 울산의 미래산업과 시민의 삶을 함께 디자인하는 '울산의 공유(公有)대학'로 거듭나고 있다"며 "지역산업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올해 울산대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6개 단과대학 16개 융합학부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각 융합학부는 무학과 제도로 운영되며, 입학한 학생은 2학년부터 학부 내에 개설된 트랙(전공)을 선택하여 이수하게 된다. 또한 학생이 복수전공을 희망할 경우, 대학 내에 개설된 다른 전공 트랙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다. (단 건축학 및 의과대학 제외, 복수전공 신청 시 해당 트랙에서 정한 자격 기준 충족 필요)

울산대는 이번 2026학년도 신입학 모집 인원 가운데 118명을 정시에서 선발한다. 수능전형 100명, 실기전형 18명이다. 수능전형은 수능성적을 100% 반영하여 의예과 6명, 간호학과 30명, 자율전공학부 6명 등 14개 모집단위에서 100명을 선발한다. 단, 의예과는 합/불을 평가하는 인적성 면접을 실시한다.

실기전형은 스포츠과학부 5명, 디자인융합학부 10명 등 4개 모집단위에서 총 18명을 선발한다. 스포츠과학부는 수능 40%와 실기 60%를 반영하고, 디자인융합학부는 수능 30%와 실기 70%를 반영해 선발한다.

정원 외 전형인 ▲농어촌학생 특별전형과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특별전형은 수능 100% ▲특성화고교 졸업자 특별전형은 학생부 100% ▲실기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실기전형과 동일한 방식으로 수시모집에서 충원되지 않은 인원이 있을 경우에 한해 모집한다.

수시모집 이월인원에 따라 정시모집 인원은 변경될 수 있고, 정시모집 관련 세부 사항은 울산대 입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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