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18명, 작품 40여 점 선보여

'경계 이후, 공예의 층위' 전시 전경(사진=한국도자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한국도자재단이 23일부터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 1·2전시실에서 2025 경기도 공예주간의 성과를 집약한 기획전 '경계 이후, 공예의 층위'를 개최한다.
22일 한국도자재단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경기도 대표 공예문화 축제인 '경기도 공예주간'의 핵심 행사인 '경기공예페스타 수원·여주'에서 진행된 워크숍에 드러난 공예의 다양한 실천과 감각을 하나의 흐름으로 재조망하는 성과 기획전이다. 경기공예페스타에서는 'CrossCraft: 사라진 경계'를 주제로 진행된 공예융합워크숍, 국제유리공예워크숍, 시연워크숍이 진행됐다.
전시에는 모두 18명의 작가가 참여해 공예의 시간성과 확장된 의미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다. 도자·유리·금속·섬유·목공·가죽·식공예·디지털 기반 작업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공예가 물질에서 출발해 여러 경계를 통과하고 시간을 축적하며 확장되는 과정을 '물성(Materiality)-교차(Intersection)-지속(Continuity)'이라는 3개의 키워드로 구조화해 제시한다.
1부 '물성'에서는 창작 이전 단계의 재료가 지닌 고유한 결, 밀도, 시간성에 주목한다. 흙·유리·금속·섬유·목재 등 다양한 물질이 작가의 개입 이전부터 품고 있는 '형태 이전의 정체성'을 탐구하며, 공예의 출발점으로서 물질의 잠재성과 감각을 조명한다. 1부는 조영각, 이종민, 정정훈 작가의 작업으로 구성된다.
2부 '교차'에서는 전통과 현대, 손기술과 디지털, 공예와 디자인 등 서로 다른 영역이 맞닿고 스며드는 지점을 다룬다. 오늘날 공예가 하나의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매체와 기술, 감각이 교차하는 열린 구조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부는 킷 폴슨, 김용주, 현광훈, 김송이, 김경훈, 길성식, 김성현, 김헌철 작가가 참여한다.
3부 '지속'은 공예가 시대를 통과하며 축적해온 시간의 층위와 삶 속에서 이어져 온 지속성을 다룬다. 전통과 생활문화,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작품들을 통해 공예가 일상의 기억과 감정을 담아내며 끊임없이 의미를 갱신하는 문화적 실천임을 강조한다. 3부는 이승희, 조나단 치, 전서연, 김정현, 김진아, 김수미, 한봉숙 작가의 작업으로 구성된다.
전시는 2026년 2월22일까지 이어지며,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누리집 또는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경계 이후, 공예의 층위'는 경기도 공예 생태계의 현재를 기록하고 공예가 나아갈 방향을 제안하는 성과 기획전"이라며 "공예가 지닌 물질의 힘, 경계를 넘는 실천, 그리고 지속의 가치를 함께 사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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