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대중교통 정책 전국 최우수 '정부 포상 3관왕'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이 대중교통 정책 전반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정선군은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대중교통 경영·서비스 및 시책평가'에서 정부 포상 3관왕을 달성하며, 농어촌 교통정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정선군은 이번 평가에서 경영·서비스 부문 농어촌버스 전국 1위에 올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고, 대중교통 시책평가 군 단위 전국 2위로 국토교통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여기에 교통관리사업소 김승연 주무관이 개인 부문 우수 시책 추진 공로로 국토부 장관표창을 수상하며, 지자체와 개인을 아우르는 '완성형 성과'를 거뒀다.

이번 수상의 가장 큰 의미는 단발성 성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교통행정'이 공식적으로 검증됐다는 점이다. 정선군은 대중교통 시책평가에서 3회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며, 정책 기획부터 실행, 현장 운영까지 이어지는 행정 역량을 꾸준히 입증했다.

단순한 제도 도입을 넘어, 주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변화가 국가 평가에서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농어촌버스 경영·서비스 평가에서 전국 1위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것은 이례적인 성과로 꼽힌다. 이는 정선군이 추진해 온 버스 완전공영제 기반의 안정적 운영 체계와 공공성 강화 정책이 농어촌 지역 대중교통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대중교통 시책평가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년마다 공동 실시하는 제도로, 전국 160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정책 효과성과 지속 가능성을 종합 평가한다. 정선군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군부(D그룹)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며 정책 경쟁력을 입증했다.

정선군 교통정책의 중심에는 '와와버스'로 대표되는 완전공영제 모델이 있다. 정선군은 2020년 전국 내륙권 최초로 버스 완전공영제를 도입한 이후, 군 단위 최초 초정밀 버스정보시스템 구축, 정류장 승차벨 시스템 도입 등 이용자 중심의 혁신을 이어왔다. 이러한 세밀한 서비스 개선이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기에 더해 정선군은 올해 7월 1일부터 관내 모든 공영버스를 전면 무료화하며 교통복지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특정 계층에 한정됐던 기존 무료 정책을 넘어, 군민은 물론 관광객과 외국인까지 포함한 전면 무료 이용을 시행함으로써 교통 이용의 경제적 장벽을 사실상 제거했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정선군은 무료버스 정책과 함께 맞춤형 노선 개편과 운영 효율화를 병행하며 이동 편의성과 체감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이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농산촌 지역의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관광지 접근성 개선을 통한 지역 활성화 전략으로도 평가된다.

오세준 교통관리사업소장은 "이번 수상은 현장에서 군민의 이동 불편을 줄이기 위해 하나하나 쌓아온 정책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선형 교통복지 모델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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