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후후·스프링컴즈 인수…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사업 본격화

기사등록 2025/12/22 08:55:31

개발·퍼블리싱·데이터·기술 역량 통합

국내외 스튜디오 추가 인수 협상 중

[서울=뉴시스] 엔씨소프트 CI.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엔씨소프트 CI.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게임 개발사 '리후후'와 국내 모바일 게임 스튜디오 '스프링컴즈'를 인수하고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엔씨는 글로벌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과 데이터 기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준비해왔다.

엔씨는 지난 8월 모바일 캐주얼 사업 전담 조직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했다. 해당 분야의 선도 업체인 '트리플닷 스튜디오'와 '아웃핏7' 등 모바일 게임 유니콘을 성장시킨 '아넬 체만'을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글로벌 캐주얼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이용자 확보(UA) 및 데이터 전문가 '앤서니 파스칼'을 비롯해 데이터, 기술, 라이브옵스 등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도 합류했다.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 구축…AI·데이터 기반 테크 플랫폼 확보

엔씨는 개발, 퍼블리싱, 데이터, 기술 역량을 통합한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를 구축하는 클러스터 전략을 추진 중이다.

게임 데이터 분석 및 라이브 운영 플랫폼 전문 유럽 회사 '코드베이스'의 소프트웨어 영구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UA·라이브옵스·크리에이티브 최적화 등 모바일 캐주얼 성장에 필수적인 플랫폼 기반을 마련했다.

해당 플랫폼은 산하 개발사가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데이터 기반의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엔씨는 슬로베니아 소재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를 인수해 기술 및 시장성 검증(PoC)을 진행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국내외 개발사 '리후후' '스프링컴즈 인수

엔씨는 모바일 캐주얼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전문 개발사 '리후후'를 인수했다고 19일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엔씨는 리후후의 모기업인 싱가포르 법인 인디고 그룹 지분 67%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오른다. 투자 규모는 약 1억385만 달러(약 1534억 원)다. 엔씨는 이번 인수로 모바일 캐주얼 분야에서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글로벌 확장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리후후는 글로벌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해 시장에 진입하는 전략으로 캐주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베트남 소재 개발사다. 2017년 설립 이후 매치 3D, 넘버, 홀 등의 장르에서 100여 종의 게임을 출시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200억원, 영업이익은 약 300억원, 현금보유액은 약 200억원이다. 매출의 80% 이상을 북미·유럽에서 창출한다.

국내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 '스프링컴즈'도 인수한다. 스프링컴즈는 머지 게임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매년 4~5종의 신작을 출시하는 빠른 개발 속도가 특징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리후후 인수는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리후후는 아시아 지역의 캐주얼 개발 클러스터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규모 있는 유럽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의 인수를 협의 중이며, 인수를 통한 성장 외에도 캐주얼 퍼블리싱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다수의 캐주얼 게임 스튜디오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는 내년 초 종합적인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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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후후·스프링컴즈 인수…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사업 본격화

기사등록 2025/12/22 08:55: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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