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 보좌 주교에 곽진상 신부 임명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천주교 수원교구 보좌 주교에 곽진상 제르마노 신부(61)가 임명됐다.

주한 교황대사관은 20일 레오 14세 교황이 곽진상 제르마노 신부를 수원교구 보좌 주교 및 포르마 명의 주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1964년 수원에서 태어난 곽 주교는 1987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1993년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교의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같은 해 2월 2일 사제품을 받았으며, 이후 수원교구 중앙본당, 분당성요한본당, 조원동 주교좌본당에서 보좌 신부로 사목했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는 프랑스 파리가톨릭대학교에서 수학하며 실천신학(교리교육학) 석사와 조직신학(교의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2005년 범계본당 주임 신부를 맡았고, 2006년부터 수원가톨릭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2023년 6월부터 현재까지 서판교본당 주임 신부로 사목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좌 주교는 천주교 교회법에 따라 교구의 전반적인 사목과 행정을 돕는 직무로, 교구장직을 승계하는 권한은 없다.

이번 임명으로 한국 천주교회의 현직 주교는 대주교 3명, 주교 21명 등 모두 24명으로 늘었다. 원로 주교 18명을 포함하면 추기경 2명, 대주교 7명, 주교 33명 등 주교는 42명이다.

수원교구는 1963년 설립 후 윤공희 대주교, 고(故) 김남수 주교, 최덕기 주교를 거쳐 현재 이용훈 주교가 제4대 교구장으로 사목하고 있다.

관할 지역은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경기도 한강 이남 지역으로, 2개 대리구 아래 222개 본당, 580명의 사제와 약 96만 명의 신자가 있다. 정자동성당이 주교좌성당이며, 조원동성당이 공동 주교좌성당이다.

곽 주교 임명으로 수원교구는 현재 총대리를 맡고 있는 문희종 주교와 함께 보좌 주교 2명을 두게 됐다.

곽 주교의 서품식은 추후 수원교구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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