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대회 [뉴시스Pic]

[서울=뉴시스]조성우 이태성 기자 =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9일 앞두고 서울에서 추모대회가 열렸다. 유족들은 사고에 대한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독립적인 조사위원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는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보신각 앞 광장에서 참사 1주기 서울 시민추모대회를 열었다.

유족들은 이날 추모대회에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참사를 초래한 책임 규명 및 엄정한 책임자 처벌,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및 국가 안전 시스템 강화를 촉구했다.

또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유족들에게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독립적인 사고조사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유진 협의회 대표는 이날 "현재까지 책임자 처벌 0건, 정보공개 0건,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다"며 "지금도 비행기가 하루 평균 2000번 넘게 이 나라 하늘을 오르내린다. 이 참사가 제대로 규명되지 않으면 그 위험은 언제든 우리 모두의 일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대회에는 여객기 참사 유족들 말고도 재난 참사 피해자 연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산재 피해자 가족 네트워크 등 단체들이 함께 참여해 연대의 뜻을 나타냈다.

유족들은 이날 서울 대회를 비롯해 전국을 순회하는 '진실버스'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참사 당일인 29일에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최종 추모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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