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데뷔전서 11점 올린 인쿠시…정관장 반전 카드될까

기사등록 2025/12/20 12:11:04

수비력 보완은 숙제

[서울=뉴시스]여자배구 정관장 인쿠시. (사진=KOVO 제공)
[서울=뉴시스]여자배구 정관장 인쿠시. (사진=KOVO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여자 프로배구 데뷔전을 치른 정관장의 아웃사이드 히터 인쿠시(20)가 반전 카드가 될지 관심이다.

인쿠시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 경기에서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서브 에이스 1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다.

소속팀 정관장은 세트 점수 1-3(25-22 20-25 19-25 17-25)로 역전패했으나, 인쿠시는 무난한 데뷔전을 치르며 V-리그에서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당초 V-리그 데뷔까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던 인쿠시는 아시아쿼터 등록을 마치자마자 코트를 누볐다.

이날 4세트를 모두 선발로 뛴 인쿠시는 두 차례 유효 블로킹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두 번 모두 상대 주포인 실바의 공격을 막아내며 홈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숙제도 남겼다. 1세트 60%에 달했던 공격 성공률이 세트를 거듭할수록 떨어졌고, 최종 33.3%를 기록했다.

공격 효율도 7차례 범실로 8.3%에 그쳤다.

[서울=뉴시스]여자배구 정관장 인쿠시와 고희진 감독. (사진=KOVO 제공)
[서울=뉴시스]여자배구 정관장 인쿠시와 고희진 감독. (사진=KOVO 제공)
무엇보다 수비에서 개선이 절실했다.

상대 공격을 걷어 올리는 디그는 13개 중 11개 성공해 순발력을 보여줬지만, 리시브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리시브 효율이 6.1%에 그쳤는데,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경기 후 리시브 약점을 지적할 정도였다.

정관장의 올 시즌 리시브 효율이 전체적으로 저조한 상황이라 고희진 감독의 고민이 더 크다.

수비를 개선하지 못하면 인쿠시의 주전 자리도 장담하긴 어렵다.

정관장은 이번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 이선우를 붙박이로 두고 남은 한 자리에 인쿠이와 박혜진, 곽선옥, 박여름의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로선, 이들이 번갈아 기회를 잡으며 고희진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여자배구 정관장 인쿠시. (사진=KOVO 제공)
[서울=뉴시스]여자배구 정관장 인쿠시. (사진=KOVO 제공)
몽골 출신의 인쿠시는 지난 8일 부상 여파로 방출된 태국 출신의 위파위의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로 정관장에 입단했다.

인쿠시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감독을 맡은 MBC 배구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원더독스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해 주목받았다.

이후 취업 비자 발급을 위해 몽골을 오가느라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그런데도 V-리그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르면서 인쿠시를 향한 관심이 더 커질 전망이다.

2연패에 빠진 정관장도 반전이 절실하다.

정관장은 오는 25일 성탄절에 현대건설과 붙고, 28일 IBK기업은행과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최대한 승점을 챙겨야만, 후반기 반전의 기틀을 다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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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데뷔전서 11점 올린 인쿠시…정관장 반전 카드될까

기사등록 2025/12/20 12:11: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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