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실업률 오르자 "정부 감축 때문…민간 일자리는 100% 증가" 반박

기사등록 2025/12/20 04:48:52

최종수정 2025/12/20 07:46:25

11월 실업률 4.6%…4년 만에 최고치

공공 부문 일자리 감소 사실이지만…고용 증가폭은 2020년 이후 최저

[워싱턴=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실업률이 4.6%로 소폭 오른 이유는 전례 없는 규모로 정부 인력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새로 생긴 일자리의 100%는 민간 부문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12.20.
[워싱턴=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실업률이 4.6%로 소폭 오른 이유는 전례 없는 규모로 정부 인력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새로 생긴 일자리의 100%는 민간 부문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12.20.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실업률 상승에 대해 연방정부 인력 감축을 이유로 들며 방어에 나섰다.

19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실업률이 4.6%로 소폭 오른 이유는 전례 없는 규모로 정부 인력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새로 생긴 일자리의 100%는 민간 부문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 노동통계국(BLS)은 지난 16일 발표한 자료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 9월 4.4%에서 11월 4.6%로 상승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NN은 "올해 일자리 증가가 민간 부문 주도로 이뤄지고 공공 부문 고용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연방 공무원 감축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 경제는 총 49만9000개의 일자리를 늘렸다. 이 가운데 민간 부문은 68만7000개 증가했지만, 연방·주·지방정부를 포함한 공공 부문에서는 18만8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문제는 고용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는 점이다. 올해 누적 고용 증가 폭은 전체 기준은 물론 민간 부문 기준으로도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그 이전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취저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필요하지도 않은 연방 정부 일자리를 채용하기만 하면 실업률을 하룻밤 사이에 2%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실업률 산출 방식을 단순화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옹호한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해싯 위원장 "정부, 특히 연방 정부 인력의 대규모 감소를 감안해 실업률을 조정해 보면 대통령의 발언과 일치하는 수치가 나온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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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실업률 오르자 "정부 감축 때문…민간 일자리는 100% 증가"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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