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을버스 '환승제 탈퇴' 없던 일로…재정지원 88억 증액

기사등록 2025/12/21 11:15:00

최종수정 2025/12/21 15:33:41

서울시-마을버스조합 18일 추가 합의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김용승 마을버스조합 이사장(오른쪽)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21.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김용승 마을버스조합 이사장(오른쪽)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21.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마을버스 재정 지원을 늘리겠다고 약속하자 마을버스 업체들이 대중교통 환승 체계 탈퇴 의사를 철회했다.

서울시와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김용승)은 지난 10월 '마을버스 서비스 개선 합의'에 이어 지난 18일 추가 합의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시와 마을버스 조합 간 갈등은 3개월여 만에 해소됐다. 마을버스 조합은 지난 9월 22일 환승 손실금을 감당할 수 없다며 내년부터 대중교통 환승 할인 체계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서울시와 마을버스 조합은 지난 9월 2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합 이사장단 면담을 시작으로 실무 협의회 등 30여차례 논의를 거쳐 이번에 합의에 이르렀다.

이번 합의에 따라 서울시는 내년 마을버스 재정 지원액을 늘린다. 마을버스 업체들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올해 412억원에서 내년 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적자 업체 지원을 비롯해 교통 기여도 등 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른 인센티브, 기사 채용을 연계한 특별 지원 등이 함께 추진된다.

더 많은 재정 지원을 받게 된 마을버스 업계는 서비스를 개선한다. 내년 마을버스 전체 운행 횟수는 올해 대비 약 5% 늘어난다. 운행이 부족했던 적자 업체 노선(154개)의 경우 최대 12% 수준까지 증편된다.

마을버스 조합은 출퇴근 시간대 배차를 강화하는 등 시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기로 약속했다.

티머니 기반 운행 데이터 등 자료를 활용해 운행 준수 여부를 관리한다. 서비스 개선이 현장에서 실제 이행되도록 조합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시는 밝혔다.

김용승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그동안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이번 합의는 조합사의 어려움과 시민 불편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조합은 앞으로도 시민과 가장 가까운 교통 수단으로서 안전하고 신뢰 받는 마을버스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시민 여러분이 더욱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을버스 운영 체계를 확립하게 됐다"며 "시민께 마을버스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서울시 여장권 교통실장(좌), 서울마을버스조합 김용승 이사장(우). 2025.12.21.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시 여장권 교통실장(좌), 서울마을버스조합 김용승 이사장(우). 2025.12.21.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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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을버스 '환승제 탈퇴' 없던 일로…재정지원 88억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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