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소방 구급대원들, '다수사상자 대응' 실전훈련 실시

기사등록 2025/12/19 14:24:33

[태백=뉴시스] 강원소방학교에서 진행된 일선 소방서 구급대원들의 '다수사상자 대응' 실전 훈련 모습.(사진=강원소방학교 제공) 2025.1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 강원소방학교에서 진행된 일선 소방서 구급대원들의 '다수사상자 대응' 실전 훈련 모습.(사진=강원소방학교 제공) 2025.1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겨울철 블랙아이스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와 각종 재난 상황에 대비해 강원 소방 구급대원들이 '다수사상자 대응' 실전 역량 강화에 나섰다.

짧은 시간 안에 수십명의 생명을 가르는 판단 능력을 키우기 위한 집중 교육이 현장에서 진행됐다.

강원소방학교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도내 18개 소방서에서 선발된 구급담당 소방대원 28명을 대상으로 '다수사상자 대응반 교육'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화재, 폭발, 건물 붕괴, 대형 교통사고 등 한번에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재난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체계적으로 환자를 분류하고 신속·정확하게 처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교육 시기가 본격적인 한파와 맞물리면서 겨울철 도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 사고 대응 능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해 겨울 도내 고속도로와 국도 곳곳에서는 갑작스러운 노면 결빙으로 인한 연쇄 추돌 사고가 잇따르며 짧은 시간 안에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 같은 사고의 경우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의 중증도 분류(Triage) 능력이 생존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누가 먼저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어떤 환자를 어느 병원으로 이송할지에 대한 판단이 몇 분 안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에 참여한 대원들은 실제 겨울철 대형 사고를 가정한 가상 시나리오 속에서 환자 분류, 응급처치, 병원 이송 체계를 단계별로 직접 체험했다.

훈련은 ▲현장 지휘소 설치 ▲다수 환자 중증도 분류 ▲응급 처치 ▲의료기관 선정 및 이송까지 전 과정에 걸쳐 진행됐다. 반복 실습을 통해 복잡한 대응 절차를 몸에 익히는 데 집중했다.

강원소방학교 관계자는 "다수사상자 대응 교육은 모든 대형 재난에 대비한 필수 과정이지만 특히 겨울철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대원들이 당황하지 않고 전문 역량을 발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실효성 있는 현장 중심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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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소방 구급대원들, '다수사상자 대응' 실전훈련 실시

기사등록 2025/12/19 14:24: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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