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년물 국채 금리, 2%로 상승…금리 인상에 19년 만에 최고

기사등록 2025/12/19 13:34:30

다카이치 내각서 재정 악화 우려 고조

일본은행, 기준금리 0.5%→0.75% 인상

[도쿄=AP/뉴시스] 19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에 일본 닛케이 지수를 보여주는 차트가 전시돼 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날 장중 2%로 상승,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5.12.19.
[도쿄=AP/뉴시스] 19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에 일본 닛케이 지수를 보여주는 차트가 전시돼 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날 장중 2%로 상승,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5.12.19.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일본 채권 시장에서 장기 금리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2%까지 상승했다.

1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2%까지 상승했다. 전날 대비 0.03% 높은 수치로다.

일본 국채 금리가 2%를 기록한 건 2006년 5월 이후 19년 반여만이다.

일본 장기금리는 지난 17일 1.98%를 기록, 2007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2024년 말 대비 0.91% 상승한 수치다.

이번 상승은 적극적 재정 정책을 내세운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아래 재정 악화 우려가 커진 데 더해, 일본은행이 이날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채권 시장에선 일 년 내내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관측이 금리 수준을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달 이후 다카이치 정권 아래 재정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채권 매도세가 강해졌다.

엔저 현상으로 수입 물가 상승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 소재 일본은행. (사진=뉴시스DB) 2025.12.19.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 소재 일본은행. (사진=뉴시스DB) 2025.12.19.

일본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거품경제 붕괴 이후 금융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던 1995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저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 인상이 더 있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면서 채권 매도를 촉진하고 있다.

앞서 장기금리가 2%대를 기록한 2006년 당시 국내 경기 및 물가 전망 개선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관측이 강해졌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도 일본 국내 금리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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