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12월 마지막 주 방역 강화방안 발표 예정
외국인근로자 관리, 불법 반입축산물 단속 강화
![[당진=뉴시스] 김덕진 기자=충남 당진시청 방역차량이 지난달 25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견된 송산면 무수리 돼지농장 주변 방역대 안에서 긴급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당진시 제공) 2025.11.2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5/NISI20251125_0002002258_web.jpg?rnd=20251125161657)
[당진=뉴시스] 김덕진 기자=충남 당진시청 방역차량이 지난달 25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견된 송산면 무수리 돼지농장 주변 방역대 안에서 긴급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당진시 제공) 2025.11.2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충남 당진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유입 원인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근로자와 불법 반입 축산물로 인한 인위적 유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이같이 밝혔다.
앞서 중수본은 지난달 28일 유입 추정 시기를 10월 초로 추정했으나, 농장주의 진술과 폐사 상황 등을 종합할 때 7월까지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역학조사 기간을 확대해 추가 분석을 진행했다.
이번 ASF 발생 농장은 그간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발생·검출되지 않았던 지역이다. 발생 바이러스 유전형 분석 결과, 국내에서 주로 검출되는 사례(IGR-Ⅱ)가 아닌 다른 유전형(IGR-Ⅰ)으로 확인됐다. 해당 유전형은 네팔과 베트남 등 해외에서 발생한 ASF 바이러스 유전형과 일치한다.
중수본은 유전자 분석 결과와 농장 여건, 인적·물적 이동 경로를 종합 검토한 결과 세 가지 주요 유입 가능 요인을 제시했다.
우선 외국인 근로자에 의한 유입 가능성이다. 발생 농장에는 외국인 근로자 5명이 근무 중이었는데, 이 가운데 2명은 지난 6월 신규 입국 후 단기간 교육을 거쳐 곧바로 농장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출신국은 ASF 발생국으로, 일부 근로자는 고향에 돼지 사육농장이 있다고 진술했다.
두 번째는 불법 반입 축산물에 의한 오염 가능성이다. 외국인 근로자의 국제우편·특송을 통한 물품 반입, 국내 체류 외국인을 통한 해외 물품 유통 과정에서 오염원이 농장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확인돼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외국인 식료품점에서 유통되는 불법 축산물도 유입 경로일 가능성이 있다.
![[세종=뉴시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달 25일 당진시 소재 돼지농장(463마리 사육)에서 ASF가 확진됨에 따라 관계부처와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5.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25/NISI20251125_0002001752_web.jpg?rnd=20251125103922)
[세종=뉴시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달 25일 당진시 소재 돼지농장(463마리 사육)에서 ASF가 확진됨에 따라 관계부처와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5.11.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 번째는 농장주의 국내외 이동에 따른 유입 가능성이다. 농장주는 ASF 발생국 해외여행 이력과 일부 국내 발생지역 방문 이력이 확인됐는데, 바이러스 유전형 특성을 고려할 때 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야생멧돼지, 차량·물류, 야생조류 등 다른 요인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지만, 과거 국내에서도 동일 유전형이 확인된 사례가 있어 관련 가능성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중수본은 이번 분석을 통해 "ASF 비발생 지역이라 하더라도 농장 종사자 관리와 불법 축산물 차단, 차단방역 수칙 준수가 미흡할 경우 언제든지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주간 관계부처와 함께 방역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외국인 근로자 입국부터 농장 근무까지 전 과정 관리 강화, ASF 발생국 관련 불법 반입 축산물 단속 강화, 농장주 방역수칙 이행 관리, 민간 병성감정기관 의뢰 시료 관리 강화 등이 담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번 당진 ASF 발생은 인위적 전파 요인 관리와 농장 차단방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라며 "모든 양돈농가는 외국인 근로자 관리와 불법 축산물 반입 차단, 해외 발생국 여행 자제 등 농장 내·외부 위험요인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춘천=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 지난달 25일 강원도 춘천 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현장을 방문, 야생멧돼지 차단용 울타리 등을 살펴보며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제공) 2025.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25/NISI20251125_0021074616_web.jpg?rnd=20251125163000)
[춘천=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 지난달 25일 강원도 춘천 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현장을 방문, 야생멧돼지 차단용 울타리 등을 살펴보며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제공) 2025.11.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