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절반이 해외주식 '손실'…금감원 "증권사 현장검사·광고 중단"

기사등록 2025/12/19 10:00:00

최종수정 2025/12/19 10:01:57

금감원, 해외투자 실태점검 중간 결과

49.3% 손실…증권사 수수료는 역대 최고

현장검사 전환…신규 이벤트·광고 중단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해외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 절반이 해외주식에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진행 중인 증권사 해외투자 영업 실태점검을 토대로 현장 검사로 즉시 전환하고, 해외투자 관련 신규 이벤트와 광고를 내년 3월까지 중단하도록 했다.

19일 금감원이 발표한 '해외투자 실태점검 중간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계좌 중 49.3%가 손실계좌로 나타났다. 계좌당 이익은 50만원으로 전년(420만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해외 파생상품 투자에서도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수년간 대규모 손실이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0월까지 개인의 해외 파생 거래 대금은 7232조원, 투자 손실은 3735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증권사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해외주식 거래 상위 12개사의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올해 11월 기준 총 1조9505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5810억원, 지난해 1조2458억원 등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환전수수료 수익 규모도 지난해 2946억원에서 올해 11월까지 452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금감원은 현재 진행 중인 해외투자 영업 관련 증권사 실태점검에 더해 현장 검사에 착수한다. 위법·부당행위 발견 시에는 해외주식 영업 중단 등 최고 수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3일부터 주요 증권사들의 해외투자 영업 실태점검에 나선 바 있다. 현재 6개 증권사와 2개 자산운용사에 대한 현장점검을 마쳤다.

또 해외투자 관련 신규 현금성 이벤트 및 광고를 내년 3월까지 중단하도록 했다.

과당매매 유발 소지가 있는 거래금액 비례 이벤트는 원천금지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아울러 증권사들의 내년 사업계획에 해외투자 관련 이벤트·광고, KPI(핵심성과지표) 등이 과도하게 반영되지 않도록 자제를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장검사 과정에서 투자자를 현혹하는 과장광고, 투자자 위험감수 능력에 맞지 않는 투자권유, 투자위험에 대한 불충분한 설명 등 위법·부당행위가 발견되는 경우 해외주식 영업 중단 등 최고 수준의 조치를 통해 강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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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절반이 해외주식 '손실'…금감원 "증권사 현장검사·광고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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