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품질 논란…외관 변색에 통신 속도 저하까지?

기사등록 2025/12/19 09:41:38

최종수정 2025/12/19 09:45:47

IT 유튜버 속도 테스트서 5G·LTE 속도 저하 현상 확인

코스믹 오랜지서 변색 현상 경험 사례 잇따라 제기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아이폰 17 프로가 공개되고 있다. 2025.09.10.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아이폰 17 프로가 공개되고 있다. 2025.09.10.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17 시리즈를 둘러싼 품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제품에서 외관 변색과 스크래치 문제가 제기된 데 이어, 기본 기능인 셀룰러(5G·LTE) 속도 저하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소비자 불만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19일 업계와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아이폰17 출시 직후부터 5G·LTE 환경에서 데이터 속도가 구형 아이폰보다 느리고, 핑 지연이 반복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레딧, 아사모, 클리앙 등에서는 “구형 모델보다 체감 속도가 떨어진다”, “메시지 전송이 지연된다”는 불만이 다수 올라왔다.

IT 유튜버 잇섭과 주연 등이 실제 환경에서 진행한 속도 테스트 영상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확인됐다. 문제는 iOS 26.1 업데이트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으면서 소프트웨어 문제가 아닌 하드웨어 결함 가능성까지 제기됐다는 점이다. 이후 11월 중순 iOS 26.2 베타 버전에서 일부 개선 조짐이 나타났고, 국내에는 12월 12~13일 iOS 26.2 정식 버전이 배포됐다.

출시 이후 약 3개월 동안 고가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이 사실상 ‘인터넷 사용 불편’ 상태로 방치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아이폰17 프로와 프로 맥스의 국내 출고가는 각각 179만원과 199만원이다.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본 통신 품질 문제를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애플코리아는 이용자 문의에 별다른 공식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외관 품질 논란도 동시에 제기됐다. 일부 아이폰17 프로·프로 맥스 ‘코스믹 오렌지’ 색상 모델에서 변색 현상을 경험했다는 사례가 출시 이후 꾸준히 공유되고 있다. 해외 커뮤니티에 게시된 사진을 보면 사용 2주 만에 카메라 섬 부위가 로즈골드나 핑크색으로 변한 사례가 확인된다. 업계에서는 프로 라인업 최초로 적용된 알루미늄 바디가 산화됐을 가능성과 함께, 양극산화 밀봉 공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알루미늄은 티타늄 대비 가볍고 원가가 낮으며 방열 성능이 뛰어난 장점이 있지만, 자외선이나 화학물질에 노출될 경우 변색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밝고 채도가 높은 색상일수록 변색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코스믹 오렌지 모델이 특히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딥 블루, 스페이스 블랙 모델에서 미세한 충격에도 외관이 손상됐다는 사례를 전하며 과거 품질 논란을 빗댄 ‘스크래치 게이트’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은 국내 중고 시장에서 높은 가격 방어력이 강점으로 꼽혀 왔지만, 변색이나 스크래치 등 외관 문제가 발생할 경우 중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애플은 AI 분야에서도 경쟁사 대비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2년이 지나서야 생성형 AI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고,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 역시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초 출시 예정이던 업그레이드된 음성 비서 ‘시리’는 내년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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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7 품질 논란…외관 변색에 통신 속도 저하까지?

기사등록 2025/12/19 09:41:38 최초수정 2025/12/19 09: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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