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중 수입 급증…4100억 원 규모
민감 물자 수입 밀수 교역은 불포함
중북국경 압록강 주변. 압록강에 임시 교량을 설치하고 제재 대상 물품을 북한에 반입하는 등 밀수가 활발하다. 2025.12.19.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지난 10월 소폭 감소했던 북한과 중국 사이의 무역이 지난달 6년 만의 최고치에 도달하는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의 18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양국 간 교역 규모는 2억8100만 달러(약 4149억 원)로 급증했으며, 이는 2019년 10월에 기록된 2억8700만 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0월의 무역액은 2억2700만 달러였다.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회담했을 때 교역규모는 2억7100만 달러였다.
11월 북한의 대중 수출이 전달의 2900만 달러에서 3710만 달러로 증가했다. 지난 9월에는 4300만 달러였다.
11월 북한의 대중 수입은 2억4400만 달러로 이는 2019년 12월 2억56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10월의 대중 수입은 1억9800만 달러였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교역을 끌어올린 품목들의 구체적인 목록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몇 달 사이 중국이 북한에 각종 기계류를 공급해왔다고 보고했었다. 이에는 지난 10월의 의료기기, 9월의 제재 대상 자동차, 8월의 농업 장비가 포함된다.
양국 공식 교역 규모 통계에는 밀수 거래는 포함되지 않는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압록강을 건너는 수십 개의 임시 교량을 설치해 트럭과 자동차 및 기타 민감한 기계류를 북한으로 이동시켜 왔다.
일부 중국 기업들은 소유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담보 설정 차량을 북한으로 넘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기업들은 드론 조립 라인을 북한에 판매한다고 홍보하는 등 민감한 영역까지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상인들이 제재 대상인 컴퓨터와 그래픽 카드 수천 대를 북한에 판매했다고 자랑하는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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