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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상무부는 통제를 하고 있는 희토류의 수출업체 일부에 수출에 필요한 허가증을 발급했다고 공상시보와 경제일보, 이재망(理財網) 등이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허야둥(何亞東)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희토류 수출과 관련해 “중국 일부 수출업자가 필요한 조건을 충족했다”며 “여러 건의 허가 신청을 접수해 이미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허가를 받은 기업의 수나 구체적인 명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 언급된 수출 허가증은 기존보다 절차를 간소화한 새로운 제도로 알려졌지만 자세한 운영 방식이나 적용 범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허가를 받은 업체의 경우 희토류 출하가 이전보다 원활해진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상무부가 발급한 수출 허가의 첫 번째 대상에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 자동차의 공급망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희토류 자석을 공급하는 중국 내 협력사가 허가증을 취득했다고 한다. 유럽 기업과 연관한 수출업자가 가운데 허가 를 받은 경우는 아직 없다.
그간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 과정에서 희토류를 전략 자원으로 활용하며 수출 통제를 강화해 왔다.
양국은 지난 10월 말 한국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회토류 수출 규제 문제도 논의했다.
당시 미국 측은 중국이 수출 규제를 사실상 철회한다고 강조한 반면 중국 측은 “세부적인 제도와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희토류 수출 통제의 틀은 유지하되 민간·합법적 용도의 수출에 대해서는 허가를 통해 공급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치로 미중 무역 갈등으로 정체된 희토류 공급이 상당히 완화할 전망이다.
중국 희토류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해관총서(관세청) 데이터로는 11월 희토류 제품 수출량은 전월보다 13% 증가한 6958t에 달했다.
지난 4월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처음 도입하면서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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