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자은행의 정자 보관 모습.(사진출처: 더선 캡처) 2024.12.18.](https://img1.newsis.com/2025/12/18/NISI20251218_0002022153_web.jpg?rnd=20251218164014)
[서울=뉴시스] 정자은행의 정자 보관 모습.(사진출처: 더선 캡처) 2024.12.1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유지학 인턴기자 = 덴마크의 한 정자은행이 정자 기증자에 대한 지능지수(IQ) 검사를 의무화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의 ‘도너 네트워크(Donor Network)’ 정자은행은 최근 아이의 지적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부모들이 늘어났다며 이러한 수요에 맞춰 정자 기증자의 IQ 검사를 의무화 했다.
정자은행 쪽은 "아이의 IQ 최대 80%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이번 조치는 난임 시술 과정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 시행하는 것"이라 밝혔다. IQ 선별이 큰 매력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난임 치료 과정에서 부모의 선택은 중요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영국에도 정자를 수출하고 있는 이 정자은행은 유럽에서 처음으로 'IQ 스크리닝(IQ screening)' 제도를 도입했다. IQ 검사 결과는 기증자의 건강 이력, 가족 배경, 신체적 특징과 함께 영국 고객들에게 제공된다.
영국 데번주에 거주하는 엘리너 밀스와 파트너 조이 스톡은 이 덴마크 정자은행을 통해 시술을 받았다. 조이 스톡은 “기증자의 IQ를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미래의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확신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즉각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IQ를 기준으로 정자 기증자를 선별하는 것이 지적 능력으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차별적 관행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IQ는 유전적 요인 외에도 환경적 요소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단순히 검사 결과만으로 미래 아이의 지능을 예측하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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