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불법 유통 차단 기술로 최신 회차 당일 유출 80% 줄여"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웹툰이 웹툰 불법 유통 차단 기술 '툰레이더'를 고도화한 결과 불법 유출을 시도하는 계정당 평균 대여 유료 회차 수가 반기 만에 10분의 1로 줄었다. 최신 회차가 게시된 당일 즉시 불법 사이트로 복제되는 작품 수도 80% 줄었다.

네이버웹툰은 이러한 내용의 툰레이더 효과를 소개한 보고서를 18일 공개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도용 계정 단속 기술, 조작된 자동화 접근 탐지 기술, 비정상 행동 패턴 감지 기술 등의 고도화에 집중해 불법 복제, 유출 난이도를 높이고 유출 시점을 지연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 한국어 플랫폼에서 계정당 평균 대여 유료 회차 수가 지난 6월 대비 10분의 1로 줄었다. 불법 사이트 운영자가 콘텐츠 확보를 위해 소모해야 하는 계정 비용이 10배 이상 증가했다는 뜻이다. 계정 한 개당 탈취할 수 있는 웹툰 회차가 줄어들수록 불법 콘텐츠 복제 행위 난이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유출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매출 피해가 큰 국내 인기 상위 50개 작품의 경우 불법 사이트에 올라간 최신 회차와 공식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최신 회차 사이의 회차 간격이 연초 대비 연말에 약 3배 벌어졌다.

최신 유료 회차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공식 플랫폼에서 무료로 전환된다. 이에 불법 사이트에 유출되는 시간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것이 창작자 수익 보호에 핵심이다.

공식 플랫폼에 최신 회차가 게시된 당일 즉시 불법 사이트로 복제되는 작품 수는 올해 1~3분기 평균 대비 지난달 기준 약 80% 줄었다. 최신 회차가 불법 사이트에 빠르게 올라가지 않으면 불법 사이트 이용자들의 사용성 저하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

네이버웹툰은 툰레이더가 불법 사이트 방문 트래픽 감소에 간접적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시밀러웹' 집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큰 불법 웹툰 사이트의 올해 9월 이후 월간 방문 평균 트래픽이 상반기 평균 대비 약 33% 감소했다.

네이버웹툰은 인공지능(AI) 조직 산하에 툰레이더 연구 개발 전담 팀을 두고 있으며 불법 웹툰 대응 전담 조직 '안티 파이러시'와 연계해 웹툰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해 다각도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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