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투자 '슈퍼뱅크', 인니 증권거래소 상장…시총 2.4조

기사등록 2025/12/18 09:00:00

상장 당일 25% 급등 상한가…청약 신청 100만건 돌파

[서울=뉴시스]카카오뱅크는 첫 글로벌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Superbank)'가 17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2025.12.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카카오뱅크는 첫 글로벌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Superbank)'가 17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2025.1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카카오뱅크는 첫 글로벌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Superbank)'가 17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3년 10월 그랩(Grab)과 동남아시아 사업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슈퍼뱅크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상장 첫날 슈퍼뱅크의 기업 가치는 2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카카오뱅크가 슈퍼뱅크에 첫 투자를 집행한 지난 2023년 당시 기업 가치 9000억원 대비 2.6배로 성장한 것이다.

슈퍼뱅크의 청약 신청에는 100만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와 3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당일 주가는 공모가인 주당 635루피아 보다 약 25% 상승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보유 지분 가치도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슈퍼뱅크에 총 1140억 원을 투자했다.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2044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고비용·고위험의 인수합병(M&A) 대신 지분투자 방식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나섰다. 슈퍼뱅크의 런칭부터 상품·서비스 출시, 모바일 앱 UI·UX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했다.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상품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등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뱅킹 기술 기반의 자문을 지속 제공해왔다.

이를 통해 슈퍼뱅크 런칭 1년 6개월 만에 증시 상장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슈퍼뱅크는 공식 런칭 9개월 만인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현재 5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와의 협업 성공 사례를 발판으로 글로벌 진출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기타 지역으로 진출 국가를 넓히고 모바일 금융 시스템 구축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인가 획득 이후 서비스 개시를 준비 중인 태국 가상은행의 경우 서비스뿐 아니라 모바일 앱 개발도 이끌어 나갈 에정이다. 동남아시아 사업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그랩과도 협력 논의를 이어간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카카오뱅크에 최적화된 글로벌 진출 방식을 수립해 결실을 보이면서 모바일 금융 기술력에 기반한 글로벌 사업 확장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글로벌 디지털뱅킹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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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투자 '슈퍼뱅크', 인니 증권거래소 상장…시총 2.4조

기사등록 2025/12/18 09: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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