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이번 주말 마이애미 회동…우크라 종전 협의"

기사등록 2025/12/18 07:25:02

최종수정 2025/12/18 08:02:24

푸틴 '영토' 고수 속 미·러 회동…종전은 불투명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지난 8월 6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025.12.18.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지난 8월 6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025.12.18.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국과 러시아 당국자들이 이번 주말 마이애미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17일(현지 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러시아 당국자들이 이번 주말 마이애미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대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대표단에는 러시아 국부펀드 수장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포함될 것으로 거론됐다.

앞서 위트코프와 쿠슈너 등 미국 대표단은 지난 14~15일 독일 베를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제공해온 약속과 유사한 수준의 상호방위 약속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인 나토 가입 요구에서 한발 물러설 수 있다고 시사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최종 합의에서 러시아가 서방의 안보 보장과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역사적 땅을 해방"하는 임무에서 러시아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영토 문제에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이번 회동이 종전 논의를 진전시킬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미·러 회동과 별개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관련국 군 당국자들을 미국에 소집해 우크라이나 안보와 영토 문제의 기술적 세부 사항을 추가로 조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미·러, 이번 주말 마이애미 회동…우크라 종전 협의"

기사등록 2025/12/18 07:25:02 최초수정 2025/12/18 08:02: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