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갑 고기, 만병통치약?…英서 불법 야생동물 대량 적발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김다빈 인턴기자 = 영국 런던에서 멸종위기종 천산갑을 포함한 불법 야생동물 고기가 대량 적발돼 57세 남성이 체포됐다.

1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5일 영국 경찰은 런던 데프트포드에 위치한 한 장소에서 냉동고를 수색해 천산갑, 사탕수수쥐, 고슴도치 등 불법 야생동물 고기 38㎏를 압수했다.

감독 당국은 불법 수입 육류가 정식 검역과 위생 검사를 거치지 않아 질병이나 오염 물질을 옮길 수 있다며, 소비자에게 잠재적 식품 안전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천산갑은 국제적으로 거래가 전면 금지됐음에도 불법 밀수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는 천산갑의 몸을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비늘이 류머티즘·관절염·천식 등에 특효약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약효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밝혀진 바 없음에도 천산갑의 국제 밀수 수요가 높아지면서 보호종이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FSA는 소비자들에게 천산갑 등 야생동물 고기를 포함한 불법 육류를 구매하거나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의심스러운 제품이 보이면 지방 당국에 즉시 문의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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