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H&Q와 에프지코리아 지분 매각 MOU 체결

2023년 6월 국내 파이브가이즈 1호점 오픈 당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왼쪽에서 두번째) 모습.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확장 등을 이유로 한국 파이브가이즈를 시장에 내놓은 한화갤러리아가 마침내 우선협상대상자를 낙점했다.
한화갤러리아는 17일 공시를 통해 에이치앤큐에쿼티파트너스(H&Q)와 한국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의 지분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공식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이 배포된 지 불과 5개월 만에 우선협상자가 선정된 것으로, 런던베이글 등 비슷한 규모의 F&B(식음료) 매물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찾는 데만 2년 가까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매각 속도가 빠른 편이다.
파이브가이즈의 인기는 2023년 6월 론칭 초기보다 현재 다소 식은 모습이지만, 주요 매장이 글로벌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꾸준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어 다수 기업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 파이브가이즈의 예상 매각가는 600억~7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감사보고서 기준 에프지코리아 자본 총계가 174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불과 2년 반 만에 가치가 3배 이상으로 훌쩍 뛰어오른 셈이다.
예상대로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400억원 이상의 큰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한국 파이브가이즈가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향후 한화갤러리아의 재무 상황도 호전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성과로 브랜드 국내 도입부터 매각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입지가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매각은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포함해 다수 F&B 브랜드가 연달아 매물로 나오는 등 외식업계가 불황을 겪는 가운데 이룬 성과이기에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와 H&Q는 향후 구체적인 실사를 마치는 대로 주식매매계약(SPA)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내 거래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티저레터 배포 후 다수의 기업 및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여줬으나, 한국 파이브가이즈의 성과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적극적인 사업 의지를 보인 에이치앤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됐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실사 등 본격적인 절차를 진행하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Q는 대표적인 국내 1세대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로 현대엘리베이터 투자와 OGK 인수 등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최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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