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일교 게이트' 정점 한학자 접견 조사 3시간 만에 종료(종합)

기사등록 2025/12/17 14:18:28

최종수정 2025/12/17 15:18:24

오전 9시30분 시작해 낮 12시30분 마쳐

대대적 압수수색 이어 로비 의혹 정점 본격 수사

[서울=뉴시스]이종성 수습기자=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17일 오전 9시30분부터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진행한 한학자 총재에 대한 접견 조사를 낮 12시30분께 마쳤다. 사진은 이날 오후 1시14분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 차량이 서울구치소를 빠져나가는 모습. 2025.12.17
[서울=뉴시스]이종성 수습기자=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17일 오전 9시30분부터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진행한 한학자 총재에 대한 접견 조사를 낮 12시30분께 마쳤다. 사진은 이날 오후 1시14분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 차량이 서울구치소를 빠져나가는 모습. 2025.12.17

[서울=뉴시스]최은수 이종성 수습 기자 = '통일교 게이트' 의혹의 정점인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에 대한 경찰의 첫 접견 조사가 17일 오후 마무리됐다.

1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구치소에서 진행한 한학자 총재에 대한 접견 조사를 낮 12시30분께 마쳤다.

조사 종료 후 서류 정리 등을 마친 수사팀 차량은 오후 1시14분께 서울구치소를 빠져나갔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경찰은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인 한 총재를 상대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정치권 금품 로비를 직접 지시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 전 본부장이 한 총재의 지시로 정치인들에게 금품과 선물을 공여했다"고 김건희 특검 조사에서 시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바 있다.

경찰은 우선 2018년 이후 천정궁을 방문한 유력 인사들의 출입 내역과 회계자료 분석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서는 또 다른 주거지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 15일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해당 영장은 압수수색 대상지의 주소를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은 채 발부됐다. 이는 수사 과정에서 증거물이 제3의 장소로 은닉됐을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 압수수색 영장의 유효기간은 7일 정도지만, 이번 영장의 유효기간은 다음 달 14일까지 한 달에 달한다. 향후 한 달간 압수물 분석 결과에 따른 추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사팀은 확보한 회계장부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통일교 총무국 컴퓨터에서 확보한 2018~2020년 작성 회계장부가 핵심 증거로 분류된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이 시기 여야 의원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특검 조사에서 진술한 바 있다. 전 전 장관 의원실 등에서 확보된 통일교 행사 관련 축전 등 ㅈ문건도 함께 분석 중이다.

반면,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고가 시계는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시계는 윤 전 본부장이 현금 2000만원과 함께 전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핵심 증거다. 또 통일교 천정궁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280억원대 현금 뭉치는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국민의힘이 제기한 김건희 특검팀의 직무유기 고발건에 대해서는 공수처법상 관할권 등을 고려해 지난 1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첩을 완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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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게이트' 정점 한학자 접견 조사 3시간 만에 종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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