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 사실상 철회

기사등록 2025/12/17 13:33:32

2035년 배출가스 감축 목표 100%→90%

[바크낭(독일)=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2035년 신규 내연기관 차량 생산 금지 정책을 사실상 철회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2025.12.17.
[바크낭(독일)=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2035년 신규 내연기관 차량 생산 금지 정책을 사실상 철회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2025.12.17.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신규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전면 금지하기로 한 핵심 정책을 사실상 철회했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16일(현지 시간) 법 개정안에서 신차의 배출가스를 2035년까지 100% 감축하도록 한 기존 방침을 삭제하고, 2021년 대비 90% 감축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2035년 이후에도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집행위는 야심찬 기후 목표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업계에선 중대한 완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집행위는 "이번 개정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주행거리 연장형 차량, 마일드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차량은 2035년 이후에도 순수 전기차 및 수소차와 함께 여전히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기업 차량의 친환경 전환 신규 규제, 배터리 지원 계획, 규제 간소화 조치 등이 포함됐다.

집행위는 2030년까지 배출가스를 50% 감축하겠다는 중간 목표도 완화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2030~2032년 3년간 평균 배출량을 기준으로 목표 달성 여부를 계산할 수 있게 했다. 이것은 업계의 로비로 올해 초 도입된 2025년 목표 완화 조치와 유사하다.

배달용 밴 등 소형 상용차의 2030년 감축 목표도 기존 50%에서 40%로 낮췄다.

이번 조치는 독일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산업 강국과 유럽의회 제1당인 유럽국민당(EPP)의 강력한 로비가 거둔 승리로 평가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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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 사실상 철회

기사등록 2025/12/17 13:33: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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