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새만금청·방사청 업무협약 체결
새만금 부지 활용 장거리 안티드론 능력 시험
임시실증 시험·훈련장 후보지 추가 발굴 계획
![[서울=뉴시스] 챗GPT가 만든 안티드론 시스템. (사진=TT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6/19/NISI20240619_0001579551_web.jpg?rnd=20240619093522)
[서울=뉴시스] 챗GPT가 만든 안티드론 시스템. (사진=TT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드론 위협에 대한 국가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새만금 개발 지역이 안티드론 임시 실증에 활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새만금개발청, 방위사업청은 '새만금 내 안티드론 임시 실증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무인기를 활용한 북한 테러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폭넓게 이용되는 등 국내외적으로 드론 테러가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대두되는 상황이다. 이에 전파차단장치 등 안티드론 기술·장비가 드론에 대항하기 위한 대책으로 조명받고 있지만, 국내 여건상 이를 안전하게 시험할 수 있는 장소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아직 개발을 마치지 않은 새만금 일대에서 넓은 개활지를 활용해 안티드론 기술·장비를 안전하게 시험할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안티드론 임시 실증 중 전파안전을 담당한다. 현행 전파법상 전파차단 등 전파 혼신·간섭 유발이 엄격하게 금지되지만 군사 활동이나 대테러 활동 등 공공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 예외적으로 가능하다. 현재 의성, 고성 등 드론비행시험센터와 전파플레이그라운드-충북, 새만금 일대 등에 한해 허용된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국가 방위산업 발전과 국방역량 강화를 위해 접근성·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험·훈련장 후보지를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새만금청은 국가 정책과 공공 안전을 위한 협력 요청에 지역 여건과 개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협조하기로 했다. 새만금은 33.9㎞ 규모의 세계 최장 방조제 건설 국가사업이다. 2050년 완성을 목표로 현재 인프라와 내부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방사청은 이미 소형무인기대응체계사업 실시간 장거리 전파시험을 새만금 지역에서 진행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북한 소형무인기 위성항법 수신기 전파 방해로 무인기 경로 이탈 또는 추락을 유도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다양한 대드론체계 시험을 준비 중으로 향후 유사 사업에서도 새만금 지역에서 시험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국내 전파환경과 지리적 요건을 감안하면 장거리 안티드론 시험을 할 수 있는 장소는 매우 드물다"며 "그런 측면에서 새만금은 최적의 입지로 관광단지 조성 전 국방·대테러 기관, 방산 업계 임시 실증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홍남 새만금청 차장은 "새만금이 국가정책과 공공 안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규헌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장거리 안티드론의 본격적인 기술 입증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향후 AI 파일럿, 피지컬 AI 등 새로운 첨단 무기체계 개발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발편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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