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사망'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책임자 4명 입건

기사등록 2025/12/16 17:47:50

최종수정 2025/12/16 18:32:24

시공사 임직원 등 '업무상과실치사'…12명 출국금지

2차례 압수수색·첫 합동감식…"원인·과실 규명 최선"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광주경찰청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 붕괴사고 수사본부 등 유관기관이 16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현장에서 1차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2025.12.16. lhh@newsis.com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광주경찰청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 붕괴사고 수사본부 등 유관기관이 16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현장에서 1차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2025.12.16.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노동자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공사장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시공사 관계자 등 4명을 형사 입건하고 원인·책임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경찰청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 사고' 수사본부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원청 시공업체 임직원 등 공사 관계자 4명을 형사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붕괴 과실 책임을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는 관련자 12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앞서 수사본부는 2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해 도서관 건립 공사에 참여한 7개 업체, 10곳에서 수사 대상자 명의 휴대전화 15대 등 관련 자료를 확보·분석하고 있다. 또 발주처인 광주시와 광주시종합건설본부로부터도 과업지시서, 시방서 등 공사 계약·지시 서류 일체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받아 들여다 보고 있다.

이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벌인 합동 현장감식 역시 3시간여 만에 마쳤다.

수사본부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공사 자료와 합동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과 경위를 밝혀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과실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분석 과정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할 경우에는 2차 감식 등을 통해 객관적인 증거 확보에 힘쓴다.

특히 동바리 등 지지대 없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특허 공법'으로 시공하면서 붕괴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 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노동 당국도 원·하청업체 간 작업지시 내역과 작업방법 등을 확인해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조사한다.

 
[광주=뉴시스] 광주시소방본부가 1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현장에서 매몰 노동자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광주시소방본부 제공) 2025.12.12.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광주시소방본부가 1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현장에서 매몰 노동자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광주시소방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사고 직후 전문가들은 붕괴 직접 원인으로 철골 구조물 기둥과 보를 잇는 용접부가 하중을 견디지 못한 '접합부 결함'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수사본부도 구조물 접합 당시 시공 불량이 있었는지, 콘크리트 타설량은 적정했는지, 시공 과정에서 하자나 오류는 없었는지 등을 다각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객관적 증거 확보에 힘쓰되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1시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이 매몰됐고 모두 사망했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상무지구 옛 상무소각장 부지(1만200㎡)에 연면적 1만1286㎡,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는 공공도서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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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사망'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책임자 4명 입건

기사등록 2025/12/16 17:47:50 최초수정 2025/12/16 18: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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