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바람 사이 괴리 느낀 내 모 닮아"
2023년 로저 캐스팅됐지만 스케줄로 불발
"유태양의 '로저' 다시 보고 싶다 느꼈으면"
![[서울=뉴시스] 뮤지컬 '렌트'에서 '로저' 연기하는 배우 유태양.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2025.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6/NISI20251216_0002020001_web.jpg?rnd=20251216170552)
[서울=뉴시스] 뮤지컬 '렌트'에서 '로저' 연기하는 배우 유태양.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2025.1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로저'에게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어릴 때부터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사람도 아니었고, 혼자만의 시간을 중요시하는 사람이었거든요."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에서 처음 뮤지컬 '렌트'에 합류한 배우 유태양(28)이 로저를 연기하고 싶은 이유를 이같이 전했다. 자신과 닮은 인물이라는 점이 배역에 빠져들게 만든 결정적 계기였다.
그러면서 자신을 "로저처럼 불안정한 존재였다"고 고백했다.
유태양과 로저의 인연은 2023년으로 거슬러 간다. 당시 극 중 '엔젤'을 연기한 배우 김호영이 그를 로저 역할로 추천했다. 오디션을 보고 작품 연출진의 선택을 받았지만 스케줄 조율로 인해 끝내 합류가 불발됐다. 그로부터 2년 뒤, 그는 이번 시즌에 로저 역에 다시 도전해 캐스팅됐다.
"(2023년) 오디션을 보고 나서 '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다음 시즌에 무조건 (로저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 공연도 직접 보고 제가 연기했다면 어떤 느낌인지 체감했어요."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미국 뉴욕 이스트 빌라를 배경으로 한다. 예술가들의 치열한 삶을 그려내는 뮤지컬은 극본, 작사, 작곡 등 작품의 전반을 책임진 조나단 라슨(1960~1996)의 자전적 뮤지컬이다.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돼 내년 30주년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는 2000년 초연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으로 십연을 맞았다.
작품은 예술과 가난한 삶 속에서 고통을 겪지만 연인, 친구들과 함께 성장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위로의 말을 보낸다. 유태양은 이번 시즌에서 주인공 격인 '로저'역을 연기한다. 로저는 에이즈로 연인을 잃고, 그 자신도 병에 걸린 뒤 방하황하는 인물이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움과 함께 주변 인물을 배척하며 외로움과 고독함을 안고 있다.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에서 처음 뮤지컬 '렌트'에 합류한 배우 유태양(28)이 로저를 연기하고 싶은 이유를 이같이 전했다. 자신과 닮은 인물이라는 점이 배역에 빠져들게 만든 결정적 계기였다.
그러면서 자신을 "로저처럼 불안정한 존재였다"고 고백했다.
유태양과 로저의 인연은 2023년으로 거슬러 간다. 당시 극 중 '엔젤'을 연기한 배우 김호영이 그를 로저 역할로 추천했다. 오디션을 보고 작품 연출진의 선택을 받았지만 스케줄 조율로 인해 끝내 합류가 불발됐다. 그로부터 2년 뒤, 그는 이번 시즌에 로저 역에 다시 도전해 캐스팅됐다.
"(2023년) 오디션을 보고 나서 '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다음 시즌에 무조건 (로저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 공연도 직접 보고 제가 연기했다면 어떤 느낌인지 체감했어요."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미국 뉴욕 이스트 빌라를 배경으로 한다. 예술가들의 치열한 삶을 그려내는 뮤지컬은 극본, 작사, 작곡 등 작품의 전반을 책임진 조나단 라슨(1960~1996)의 자전적 뮤지컬이다.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돼 내년 30주년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는 2000년 초연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으로 십연을 맞았다.
작품은 예술과 가난한 삶 속에서 고통을 겪지만 연인, 친구들과 함께 성장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위로의 말을 보낸다. 유태양은 이번 시즌에서 주인공 격인 '로저'역을 연기한다. 로저는 에이즈로 연인을 잃고, 그 자신도 병에 걸린 뒤 방하황하는 인물이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움과 함께 주변 인물을 배척하며 외로움과 고독함을 안고 있다.
![[서울=뉴시스] 뮤지컬 '렌트' 극 중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2025.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6/NISI20251216_0002020007_web.jpg?rnd=20251216170918)
[서울=뉴시스] 뮤지컬 '렌트' 극 중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2025.1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돌 보이그룹 SF9의 멤버로 2016년 연예계에 데뷔한 유태양은 "팬분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고, 항상 감사하다"면서도 고민이 있어보였다.
그는 "늘 뜻대로 안되는 순간들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꿈이나 사랑을 찾으려 할 때마다 번번이 좌절하는 로저의 모습이 현실과 바람 사이의 괴리를 느꼈던 제 모습과 닮아있다"고 말했다.
작품의 해외협력 연출 앤디 세뇨르 주니어와 통상 치르는 내면의 모습을 배우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며 스스로를 성찰했다고 한다. 모든 배우들이 한 명씩 2시간가량의 시간을 거쳐 속이야기를 고백했다.
"제가 가장 마지막 차례였어요. 모든 배우가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마지막까지 버텼거든요. 제 이야기를 하기 두렵고 무섭고 해본 적도 없고…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과거들은 누구나 다 있잖아요."
하지만 앤디 연출은 이 과정이 진정한 로저를 찾아가는 과길이라고 강조했다. 유태양은 "앤디 연출이 함께 연습하며 '그대로 느낀 것을 보여주는 것이 로저'라고 이야기해 줬다"며 "(이런 과정이) 오히려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완벽한 로저를 구사하기 위해 연습실에 살았단다. 본인 연습날이 아닌데도 연습실을 찾고, 심지어 배우는 참석하지 않는 밴드합주에도 참여해 끊임없이 넘버를 연습했다.
더불어 연습과정을 녹화하고 계속해서 모니터링하며 캐릭터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아냈다. 유태양은 "항상 부족하고, 따라가기 벅찼다"며 '연습벌레'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함께 로저역에 캐스팅된 배우 이해준·유현준의 연습도 촬영해서 보며 부족한 점을 채우고, 본인만의 로저를 찾는 연구의 시간을 가졌다.
"객석에서 봤을 때 제가 (작품에서) 따로 놀고 있으면 안 되잖아요. 다른 배우들에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잘하고 싶다'에서 조금씩 노선 변하고 있어요. 조심스럽지만 '즐겨도 돼' 느낌으로 가고 있어요."
![[서울=뉴시스] 뮤지컬 '렌트' 극 중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2025.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6/NISI20251216_0002020009_web.jpg?rnd=20251216171114)
[서울=뉴시스] 뮤지컬 '렌트' 극 중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2025.1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유태양은 아이돌 데뷔 후 5년 뒤 2021년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다. '알타보이즈'에서 후안 역을 시작으로 ▲은밀하게 위대하게 ▲드림하이 ▲살리에리 ▲블러디 러브 등 매년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있다.
끝으로 관객에게 어떤 로저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유태양의 로저 다시 한번 보고 싶다. '노래 잘했어, 연기 잘했어'보다 '좋았다.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해주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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