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사장 "기후대응 7대 아젠다로 1820억 예산 확보…K-푸드 '짝퉁' 대응 시급"

기사등록 2025/12/16 16:00:00

홍문표 사장, 농식품부 기자간담회…추진 성과 설명

기후대응 7대 아젠다 공청회 후 예산 확보 전략 제시

"짝퉁 K-푸드, 국가가 막아야…식량은 안보이자 무기"

온라인도매 1조 돌파·직거래장터 30개 시군 확대

[세종=뉴시스]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 중점 추진사항과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소현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 중점 추진사항과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소현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16일 "예산이 먼저고 정책이 뒤따르는 방식은 잘못됐다"며 "정책의 가치가 인정되면 예산은 반드시 (확보) 가능하다"고 밝혔다.

홍문표 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 중점 추진사항과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홍 사장은 "그동안 많은 공공기관과 공직자들이 예산부터 이야기 하고 정책을 이야기해왔다"며 "예산부터 확보하고 정책에 맞추려고 하면 그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aT는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핵심 과제에서 정책을 먼저 설계하고 공청회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예산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aT는 기후변화 대응을 공공기관 최초로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7대 혁신 아젠다를 마련해 이 중 5개 과제에 대해 국회 공청회를 완료했다. 홍 사장은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많은 부처가 조금 깎이거나 머물러있는데 aT는 올해만 약 1820억원의 추가 예산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유통구조와 관련해서는 "온라인 도매시장과 직거래 장터 확대가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온라인 도매시장은 올해 거래액 1조원을 달성했고 내년 목표는 1조5000억원"이라며 "직거래 장터도 올해 30개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희망찬 농업·농촌,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나라'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산림청)-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11. photocdj@newsis.com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희망찬 농업·농촌,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나라'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산림청)-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11. [email protected]

온라인도매시장은 올해 거래 주체 육성과 가입 요건 완화 등을 통해 목표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aT는 전국 31개 직거래장터 운영, 8차례 구매상담회 추진 등을 통해 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연결하는 상생 유통 기반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K-푸드 수출과 관련해서는 "라면·김치 등 주력 품목이 세계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지만 문제점이 있다"며 "중국·일본산 '짝퉁'과 유사 제품에 잠식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민간이 아니라 국가가 나서서 대응해야 할 문제"라며 해외 대사관과 공공기관을 활용한 상설 홍보·시식 공간 운영, 국가 차원의 인증·지식재산 보호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aT에 따르면 올해 현장 중심의 K-푸드 수출 지원을 강화한 결과 9월 역대 최단기간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했고 11월 말 기준 123억 달러(전년 대비 5.4%↑)를 기록했다. aT는 10년 연속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기후변화로 인한 물가 불안 문제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 때 배추 한 포기 가격이 1만원을 넘어 정치적 상처를 엄청나게 입었다"며 "물가를 잡지 못하는 정부는 언제든 어렵다"고 언급했다.

홍 사장은 "고랭지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준고랭지 재배지를 발굴해 올해 300t을 정부 수매했고 내년에는 1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T는 조직혁신 분야에서 AI 시대 대응을 위해 생산·현장 중심으로 조직 구조를 개편하고 유연한 운영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aT는 11월부터 나라꽃 무궁화 법제화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23개 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공공 역할도 강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구매 대통령 표창, 한국유통대상, 대한민국소비자대상, 우수정책공공기관 선정 등 대내외 수상 성과도 함께 제시했다.

홍 사장은 "대한민국은 현재 208개국에 농식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각국의 소비 성향과 세대별 선호를 분석해 맞춤형 생산·수출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푸드를 먹는 국가들은 대한민국의 잠재적 우군"이라며 식품 수출의 전략적 의미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식량은 이제 안보이자 무기"라며 "쌀 중심의 주식 개념에서 벗어나 쌀·밀·콩·옥수수 등 오곡 중심의 식량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가 다 하지 못하는 영역을 공공기관으로서 소신 있게 메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 중점 추진사항과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a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 중점 추진사항과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a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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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사장 "기후대응 7대 아젠다로 1820억 예산 확보…K-푸드 '짝퉁' 대응 시급"

기사등록 2025/12/16 1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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