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장동혁에 "집토끼 걱정 말고 다수 국민 뜻 좇아 정도 가 달라"

기사등록 2025/12/16 13:07:50

최종수정 2025/12/16 13:54:25

이석연 "극단적 편 가르기, 헌정 파괴 세력 안 돼"

장동혁 "계엄 해제 표결 참여…與, 입법으로 헌정 파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석연(왼쪽) 국민통합위원장을 접견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2025.12.1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석연(왼쪽) 국민통합위원장을 접견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2025.1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16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헌정 파괴 세력과는 같이 갈 수 없다"라며 "다수 국민의 뜻을 좇아 정도를 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 대표를 예방하며 "내란 세력과 그에 동조하는 분들께 말씀드린다. 정의를 외면한 자에게 정의를 말할 수 없다"라며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런 헌법적 상황과 정서를 충분히 이해하고 파악하고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장 대표를 향해 "집토끼가 달아날까 봐 걱정은 전혀 안 해도 된다. (다수 국민의 뜻을 좇는다면) 새로운 보수 지지층이 두텁게 형성되리라 확신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야당이 헌법 파괴 세력과 단절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아 강하게 다시 태어날 때, 여당과 정부도 반사이익에 기대지 않고 헌법정신을 존중하면서 정도를 갈 것"이라며 "그때 비로소 새는 좌우 날갯짓을 힘차게 하면서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극단적 진영논리와 확증편향, 국민 편 가르기는 국가를 멍들게 하고 국민의 정서를 황폐하게 한다"라며 "이것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국민 통합은 요원하고, 설사 일시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도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에 "여러 진영 논리가 있지만 국민 전체를 보고 가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라며 "저는 작년 12·3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이다. 계엄에 대한 저의 입장은 그것으로 충분히 갈음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부족했던 것을 돌아보고 국민께서 가라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여러 고민을 하겠다. 진영논리와 극단적 생각에 갇히지 않도록 돌아보겠다"라며 "진정한 사과와 과거와의 단절이 필요하다면, 과거와 다른 현재 더 발전된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사과이고 절연"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은) 특정 사건을 위해 정치권이 특정 법관을 임명하는 '특별재판부'를 만들겠다고 한다. 법관과 검사를 향한 '법 왜곡죄'를 만들겠다는 것이 헌법 정신에 부합하는 것인가"라며 "헌법 파괴는 물리력으로도 나타날 수 있지만, 입법에 의해 서서히 파괴되는 게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 통합을 위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할 쪽은 많은 것을 가진 다수 집권여당"이라며 "통일교 사건에서 보는 것처럼 야당에는 무서운 칼을, 여당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통합을 깨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 "이 정부에 몸담고 있지만 내란전담재판부를 서둘러서는 안 되고, 할 경우에는 헌법상 위헌적 요소를 제거하라고 공개적으로 얘기했다"라며 "법 왜곡죄는 '문명 국가의 수치'라고까지 주장하면서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게 제 헌법적 소신이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제 야당을 향해 목을 조여오던 특검이나 사법리스크의 칼날도 어느 정도 걷혀가고 있다"라며 "국민께 더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국민의힘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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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장동혁에 "집토끼 걱정 말고 다수 국민 뜻 좇아 정도 가 달라"

기사등록 2025/12/16 13:07:50 최초수정 2025/12/16 13: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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