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630g, bhc 580g 순…"부재료·조리법 브랜드별 다른데 불필요한 오해 불러일으킬 수"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정부가 치킨 업종에 조리 전 중량 표시제도를 시행하기로 한 15일 서울 시내 한 치킨전문점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정부는 외식업계가 조리 과정이 존재하고 재료 상태에 따라 중량 변동이 발생하는 등 특수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우선 치킨 업종부터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메뉴판에는 그램(g) 또는 ‘호’ 단위를 사용해 조리 전 중량을 표시해야 하고, 배달 플랫폼·온라인 주문 페이지에도 동일하게 표기해야 한다. 2025.12.15.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5/NISI20251215_0021097150_web.jpg?rnd=20251215151448)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정부가 치킨 업종에 조리 전 중량 표시제도를 시행하기로 한 15일 서울 시내 한 치킨전문점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정부는 외식업계가 조리 과정이 존재하고 재료 상태에 따라 중량 변동이 발생하는 등 특수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우선 치킨 업종부터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메뉴판에는 그램(g) 또는 ‘호’ 단위를 사용해 조리 전 중량을 표시해야 하고, 배달 플랫폼·온라인 주문 페이지에도 동일하게 표기해야 한다. 2025.1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조리 전 중량표시제가 시행된 가운데, 중량 차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메뉴마다 사용되는 소스를 비롯한 부재료가 다른데다 브랜드 고유의 조리법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16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치킨 메뉴의 중량 공개를 의무화한 중량표시제가 시행되고 있다.
이에 BBQ치킨, 교촌치킨, bhc치킨 등 대형 치킨프랜차이즈는 홈페이지에 가격과 함께 중량을 표시하고 있다.
각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후라이드류 치킨의 경우 BBQ치킨(황금올리브치킨·2만3000원)은 10호(951~1050Gg) 닭을 사용하고, bhc치킨(해바라기 후라이드·2만원)과 교촌치킨(후라이드한마리·2만1000원)은 각각 950g 이상, 900g 중량의 닭을 사용한다.
순살 메뉴의 경우 브랜드 별로 중량차이가 컸는데, ▲BBQ치킨(크런치 순살크래커·2만원) 720g ▲bhc치킨(더블팝 순살 후라이드·2만3000원) 580g ▲교촌치킨(후라이드순살·2만2000원) 500g 이었다.
가격은 그대로 두며 용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효과를 보는 '용량 꼼수'를 막기 위해 도입된 조리 전 중량 표시제는 소비자들에게는 객관적인 가격 등의 비교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치킨업계에서는 중량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자칫 경쟁을 부추기거나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메뉴마다 사용되는 소스를 비롯한 부재료가 다른데다 브랜드 고유의 조리법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기준의 잣대가 불명확하다"며 "브랜드마다 소스, 매뉴얼이 다 다른데 일괄적인 중량 표시는 무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은 통상 치킨 조각 개수로 제품을 인식하고 있는데, 중량에 맞춰 개수 조정이 되는 경우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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