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석유화학 침체·인구 유출 등 해법 모색
구겐하임미술관·해양경찰병원·재활원 유치 공약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서영학(55)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16일 전남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 여수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12.16. kim@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6/NISI20251216_0002019540_web.jpg?rnd=20251216114359)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서영학(55)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16일 전남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 여수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1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여수 시민과 함께 오늘보다 강한 여수, '세계 1% 도시'를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16일 서영학(55)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전남 여수시청 브리핑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 여수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서 전 행정관은 여수시청, 여성가족부, 대통령실 등 중앙행정과 국가 경영에 참여했던 행정 전문가로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떠나보내는 여수에서, 내가 살고 싶은 여수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침체한 여수 석유화학 산업을 부흥시키고 인구 유입 정책을 세워 전남 제1의 도시이자 세계 속에서 존재감 있는 도시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 전 행정관은 "무엇보다 대통령실에서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가 매우 소중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과거의 소중한 인연들이 현재 국가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여수 시정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정부와의 강력한 협력 채널과 정책 추진력이 강점"이라고 내세웠다.
서 전 행정관은 5년 전 고향 여수에 돌아와 마주한 현실은 20년 전 우려했던 문제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으며, 오히려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20년 전부터 우려했던 석유화학 이후의 여수에 대한 준비가 없었고, 1998년 3려 통합 이후 여수 인구는 7만여 명 줄었으며 젊은이들은 일자리와 교육 환경을 찾아 여수를 떠나는 현실을 지적했다.
심지어 여수 MBC 방송사와 중요 기관들이 여수를 떠나는 현실 속에서, 음식값은 비싸고 숙박료는 다른 도시에 비해 높아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미래도 암울하다고 진단했다.
서 (전)행정관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바다를 읽었듯이, 여수의 미래 철학을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블루 이코노미를 바탕으로 '세계 1% 도시'를 향한 5대 핵심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가막만 하수종말처리장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구겐하임 유치를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한국종합예술학교 남부분원 유치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또 여수~순천 고속도로 건설로 접근성을 높이고, 과학예술영재고등학교와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 카페 같은 도서관을 지어 가족이 함께 즐기는 명소로 만드는 '도서관 도시'를 추진한다.
여수펀드를 조성해 청년 창업과 미래 산업을 육성하고 석유화학의 탈탄소 고부가가치화 및 고흥 우주항공과 연계한 드론·방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로 지속 가능한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꾀한다.
이와 함께 여수공항 국제선 확충과 KTX 고속화를 조기 추진, 국립해양경찰병원과 국립재활원 남부분원 유치 등 교통과 의료 기반을 확충을 추진하고 국립재활원 남부분원에 화상 전문 파트를 둬 응급 화상 환자의 다른 지역 이송 문제 해결에도 힘쓸 계획이다.
관광 여수를 위한 정책은 '시민이 행복한 관광'으로 전환해, 노르웨이 베르겐처럼 전통 어업과 해양 레저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생활 밀착형 해양 문화 모델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공직자들을 위해서는 시정 투명성을 높이고,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일하는 자가 대우받는 인사시스템을 통해 공직을 혁신할 방침이다.
서 (전)행정관은 "대통령실에서 익힌 중앙정부 정책 결정 시스템과 예산 편성 노하우, 그리고 부처 간 협의 경험을 이제 오직 여수만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 "절망에 익숙해지는 것을 깨고, 용기 있는 자에게는 기회인 미래를 여수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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