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탄소배출량 '0' 규제 완화 추진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연장 가능성
현대차,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 예정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9월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다. 2025.09.09.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09/NISI20250909_0020966983_web.jpg?rnd=20250909134422)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9월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다. 2025.09.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유럽연합(EU)이 2035년 완전 전동화 규제 완화를 검토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략에 변화가 감지된다.
미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한 데 이어 유럽마저 규제 강도를 낮추면, 전기차 중심으로 급격히 기울던 시장 흐름이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속도 조절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자동차사들은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며, 북미, EU 등 주요 시장의 규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가 자동차가 배출하는 탄소량을 2035년 ㎞당 0g에서 2021년 대비 10% 이하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규제가 완화되면 신차의 탄소 배출량 평균이 ㎞당 100g인 자동차 업체는 이를 10g으로 낮추어야 한다. 기존에는 완전 전기차와 수소차만 신규 등록할 수 있었지만,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앞서 미국은 전기차 구매시 지급하는 7500달러(1102만원) 규모의 보조금을 폐지했다. 보조금을 통해 전기차 수요를 이끌었던 미국이 이를 폐지하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대비 저렴하고 수요가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기간이 늘어나면서 자동차사는 판매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는 불가피한 만큼, 전기차 라인업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형 전기차 시장은 인스터 EV 모델과 내년 출시할 아이오닉3를 중심으로 자리를 잡을 계획이다. 기아도 EV3를 시작으로 EV2·4·5를 앞세워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강화 전략을 통해 유럽의 하이브리드 수요에도 대응한다. 예컨대, 내년 출시될 디 올 뉴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전동화가 비교적 늦은 유럽 업체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규제라는 해석도 있다.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이 있는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2050년에도 여전히 수백만 대의 내연기관 차량이 존재할 것"이라며 규제 완화 지지 의사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충전 인프라와 수요 측면에서 전동화에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이브리드 수요가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미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한 데 이어 유럽마저 규제 강도를 낮추면, 전기차 중심으로 급격히 기울던 시장 흐름이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속도 조절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자동차사들은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며, 북미, EU 등 주요 시장의 규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가 자동차가 배출하는 탄소량을 2035년 ㎞당 0g에서 2021년 대비 10% 이하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규제가 완화되면 신차의 탄소 배출량 평균이 ㎞당 100g인 자동차 업체는 이를 10g으로 낮추어야 한다. 기존에는 완전 전기차와 수소차만 신규 등록할 수 있었지만,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앞서 미국은 전기차 구매시 지급하는 7500달러(1102만원) 규모의 보조금을 폐지했다. 보조금을 통해 전기차 수요를 이끌었던 미국이 이를 폐지하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대비 저렴하고 수요가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기간이 늘어나면서 자동차사는 판매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는 불가피한 만큼, 전기차 라인업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형 전기차 시장은 인스터 EV 모델과 내년 출시할 아이오닉3를 중심으로 자리를 잡을 계획이다. 기아도 EV3를 시작으로 EV2·4·5를 앞세워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강화 전략을 통해 유럽의 하이브리드 수요에도 대응한다. 예컨대, 내년 출시될 디 올 뉴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전동화가 비교적 늦은 유럽 업체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규제라는 해석도 있다.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이 있는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2050년에도 여전히 수백만 대의 내연기관 차량이 존재할 것"이라며 규제 완화 지지 의사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충전 인프라와 수요 측면에서 전동화에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이브리드 수요가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