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교육으로 지역의 내일을 묻다

기사등록 2025/12/16 10:18:29

삼척 교육발전특구 성과토론회

"학교를 넘어 도시의 미래 설계"

지난 15일 쏠비치 삼척에서 열린 '2025 삼척시 교육발전특구 사업 성과토론회'에 참석한 박상수 삼척시장이 유공자들에게 표창하고 있다.(사진=삼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5일 쏠비치 삼척에서 열린 '2025 삼척시 교육발전특구 사업 성과토론회'에 참석한 박상수 삼척시장이 유공자들에게 표창하고 있다.(사진=삼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척=뉴시스]홍춘봉 기자 =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의 그늘이 짙어지는 가운데, 삼척시가 교육을 해법으로 내세운 실험의 중간 성적표를 공개했다. 삼척의 교육이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묻는 자리였다.

강원 삼척시는 지난 15일 쏠비치 삼척에서 '2025 삼척시 교육발전특구 사업 성과토론회'를 개최하고,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추진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지역 미래교육의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토론회는 삼척시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교육지원청, 강원대학교가 공동 참여하고 EDUPIA삼척교육발전사업단이 주관해 마련됐다.

박상수 삼척시장을 비롯해 교육지원청, 강원대학교, 각급 학교 관계자, 학부모 대표 등 지역 교육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한자리에 모여 교육의 '현장성과 지속성'을 논의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교육발전특구 사업 추진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으로 시작됐다. 한국에너지마이스터고 김남은 교사, 삼일중 김수찬 교사, 삼척시 가족센터 박나윤 센터장, 흥전지역아동센터 오희정 센터장이 삼척시장 표창을 받았다.

이들은 수소·신소재 특화 교육 도입, 교육 참여 활성화, 다문화 지원 확대, 디지털 소외지역 해소 등 교육 격차를 줄이고 지역 맞춤형 교육을 구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어진 성과발표에서 EDUPIA삼척교육발전사업단 장종식 교수는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추진 개요와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영·유아 발달 프로그램을 비롯해 스포츠 돌봄교실, Premier Edu 프로그램 등은 삼척시의 행·재정적 지원, 삼척교육지원청의 협력, 강원대학교의 전문 교육역량이 결합된 대표적인 협력 모델로 소개됐다.

특히 폐교된 구 소달초등학교를 활용해 조성 중인 '소달 배움터'는 토론회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교육 인프라의 상징이었던 학교가 사라진 공간을 다시 배움의 장으로 되살리는 이 사업은, 지역의 유휴자원을 교육혁신의 거점으로 전환한 상징적 사례로 평가됐다.

삼척시는 이를 통해 교육발전특구를 넘어 전국 확산이 가능한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이 현실이 된 상황에서 교육발전특구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교육의 질을 높이고 미래 인재를 키우는 구조를 만들어 삼척 교육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척시는 2024년 7월 교육부 주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강원대학교와 함께 EDUPIA삼척교육발전사업단을 출범시키고 다양한 교육혁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8월에는 '삼척시 교육발전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며 교육을 지역 정책의 중심에 두겠다는 의지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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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교육으로 지역의 내일을 묻다

기사등록 2025/12/16 10:18: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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