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초소형군집위성 검증기 2차 발사도 불발…"이륙 신호 직후 중단 통보"

기사등록 2025/12/16 10:18:27

최종수정 2025/12/16 11:22:24

최종 10초 카운트다운 후 이륙 신호 및 점화도 됐으나 발사 중단

16일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미국 우주기업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이 초소형군집위성 검증기를 탑재하고 발사대에 기립해있는 모습. (사진=우주항공청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미국 우주기업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이 초소형군집위성 검증기를 탑재하고 발사대에 기립해있는 모습. (사진=우주항공청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국내 최초 양산형 초소형 지구관측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검증기가 두번째 발사 시도에서도 우주로 향하지 못했다. 카운트다운 종료 후 '이륙' 선언 및 점화 시도까지 이뤄졌으나 발사가 중단됐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초소형군집위성 검증기는 16일 오전 9시55분(현지시각 오후 1시45분)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미국 우주기업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에 실려 우주로 향할 예정이었다.

이날 발사 시도는 지난 11일 발사체와 지상장비 간 통신 오류로 1차 시도가 중단된 이후 5일 만에 이뤄졌다. 1차 발사 시도에서는 발사 전 카운트다운이 멈추는 '홀드'가 두차례 걸리면서 론치 윈도우(발사가능시간대) 내 발사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으로 임무를 중단했다.

이번 두번째 발사 시도에서는 카운트다운이 중간에 홀드가 걸리는 일 없이 최종 10초 카운트다운까지 진행됐다. 발사통제센터에서 최종 카운트다운 이후 '이륙' 신호까지 보냈고, 발사체 엔진에 점화가 된 듯 연기까지 피어올랐으나 이륙에는 실패했다.

로켓랩 측은 발사 생중계 영상에서 "카운트다운 중에 중단이 포착됐다. 오늘 발사가능시간이 짧은데, 이륙과 동시에 중단이 통보됐기 때문에 오늘 카운트를 재활용하지 않고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발사체에 이륙 신호가 가고 엔진 점화까지 시도된 상태에서 임무가 중단된 만큼 로켓랩 측은 엔진 상태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중단 원인 및 향후 발사 계획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우주항공청은 관련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공지할 방침이다.

초소형군집위성은 100kg 미만 초소형위성을 군집운영해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을 고빈도로 정밀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매일 3회 이상 한반도 지역 촬영이 가능해 기존 중대형 단일 지구관측 위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급작스러운 재해·재난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소형군집위성 시제기는 지난해 4월 발사됐고, 이번에 발사되는 것은 성능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검증기'다. 초소형군집위성 양산기는 내년 6월 5기, 내후년 6월 5기 발사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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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초소형군집위성 검증기 2차 발사도 불발…"이륙 신호 직후 중단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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