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SK온, 포드 합작 종결로 신용도 하향 압력 완화"

기사등록 2025/12/16 08:57:27

[서울=뉴시스]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SK온) 2025.1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SK온) 2025.1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SK온이 미국 포드와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운영을 종료키로 한 것과 관련, 16일 "신용도 하향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온은 포드와 미국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 생산시설을 독립적으로 소유·운영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합작 종결 후 SK온과 포드는 각각 테네시 공장과 켄터키 공장을 운영한다. 블루오벌SK는 현재 SK온 종속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가 50%, 포드가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테네시(45GWh, 건설 중)와 켄터키(1공장 37GWh, 2025년 3분기 상업가동)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합작 종결에 따라 포드는 켄터키 공장과 관련한 일부 자산·부채·계약을 인수하고, 그 대가로 포드가 보유한 블루오벌SK 지분 50%를 유상 감자한다. SK온은 블루오벌SK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한신평은 "포드와의 합작 종결로 인한 차입금 이관, 유휴시설 정리로 재무부담이 줄며 신용도 하향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며 "블루오벌SK가 보유 중인 미국 에너지부 대여금과 켄터키 주정부 차입금 중 켄터키 공장 해당분 등 약 6조원(한신평 추정)이 포드로 이관되며,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지난 3분기 말 20조9000억원에서 15조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차입금 이관으로 이자비용이 절감돼 현금 흐름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SK온은 공격적 투자로 차입규모가 급증했으나 전방 수요 둔화로 투자성과가 미진해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된 상태"라며 "지분 정리 진행상황과 재무지표에 미칠 영향, 에너지저장장치(ESS) 추가 수주를 포함한 미국 시장 배터리부문 실적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SK이노베이션과 관련해서는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과 관련한 자산, 부채가 연결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배터리부문의 손실 축소와 연결기준 차입금 감축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배터리부문 불확실성은 여전히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를 제약하는 요인"이라며 "배터리부문의 본격적인 이익 창출 시점과 수준, SK온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추가적 재무구조 개선 여부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순차입금은 대규모 배터리 설비투자로 지난 2분기 말 연결기준 약 35조원(리스부채 포함)까지 증가했고, 3분기 약 5조원의 자본조달을 통해 약 31조원으로 감축됐다"며 "합작법인 지분 정리 효과를 반영할 경우 약 25조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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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SK온, 포드 합작 종결로 신용도 하향 압력 완화"

기사등록 2025/12/16 08:57: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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